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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경쟁6] <리틀보이12725> 본문
관객리뷰단_곽동주
잔잔히 흐르는 시간 속 카메라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샌가 천천히 함께 호흡하며 떠오른 나의 생각들이 머물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
이 영화를 보면서 “가끔은 한 사람의 일생을 돌아보는 게 두렵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가 너무도 가슴 아파서, 그리고 세상을 향해 투쟁하는 이들도 있는데 주위를 둘러볼 여유 없이 살아온 나는 내 인생을 어떤 식으로, 또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었나 되돌아보며 반성하게 될 시간들을 피하고 싶었는지도 몰랐다.
그러나 삶은 계속 되어야 한다.
“나에게 일상은 ‘전쟁’이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삶과 고통의 문턱에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온 원폭2세 김형률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어떤 누구에게는 너무나도 평범하고 쉬운 일이 한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간절한 소망이었다, 스스로의 고통 속에 갇혀 지내는 게 아니라 스스로 방 밖을 나가 자신의 정체성, 삶의 인식을 변화시키며 개인의 변화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또 세상의 변화를 이루고자했던 한 청년의 꿈의 일대기를 보면서 죽음은 그저 하나의 과정일 뿐이며 죽음이 결코 한 사람의 꿈을 앗아가지는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의 발걸음이 모여 큰일들을 이루어내었듯 앞으로 살아가면서 한 자락 향기를 남길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뜻 깊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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