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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14회 부산평화영화제/기록문

경쟁9 (<지원과 율리야>, <불행을 팔아드립니다>, <민희>, <양림동 소녀>) GV

일시 : 2023. 10. 29 일요일 13시 30분

장소 : 모퉁이극장

참석자 :  문혜준감독(<지원과 율리야> 감독), 권오윤(<불행을 팔아드립니다> 프로듀서), 전혜련(<민희> 감독), 윤세현(<민희> 배우), 임영희, 오재형(<양림동 소녀> 감독)김희진(모더레이터)

작성:  조민정

 

 

영화 <지원과 율리야>의 문희준 감독님, 영화 <불행을 팔아드립니다>의 곤오윤 프로듀서님, 영화 <민희>의 전혜련 감독님과 배우님, 영화 <양림동 소녀>의 오재형 감독님과 임영희 감독님, 배우분들과 함께 진행한 gv가 시작되었다.

 

영화 <지원과 율리야>의 문희준 감독님께는 이주민들이 많은 동네에는 보이지 않는 경계가 많이 존재한다는 기사를 보고 단순한 호기심으로 고려인이라는 인물에 관한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하이틴 락이라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기획하다가 실제로 고려인들의 영화를 만들려고 다양한 장소를 방문해보고 굉장한 차별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는 느낌과 함께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시선이 오히려 타인의 정체성을 왜 정의하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을 담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제작하였다고 전했다.

 

영화 <민희>는 임신이라는 것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어떻게 담아내느냐는 고민하다가 기존에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담아 영화로 제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장애아에 대한 관심이 있다가 많은 자료조사를 하면서 모든 생각이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 없지만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열어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영화 <불행을 팔아드립니다>의 곤오윤 프로듀서님은 감독님의 영화제작 계기에 대해 후원 영상을 보다가 영상을 찍는 사람은 어떤 마음에서 영상을 찍게 되었을까 하는 순수한 궁금증에서 영화제작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으며 그러한 결과가 아이의 행복이 아닌 또 다른 불행으로 이어진 부분이 가슴 아프다고 생각하고 이 방법 이외에 좋은 방법이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불가피한 불행을 안고 가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불가피한 것도 없이 온전히 행복하고 평화로울 수 있는 고민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이러한 일이 벌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영화 <양림동 소녀>의 임영희 감독님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기를 거치면서 원래 사용하던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그린 그림이 바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양림동 소녀에 나오는 그림이라고 전했다. 영화에서 관통하는 내용은 본인의 이야기이면서 현대사이면서 현대까지 이어져 오는 한국의 상황 속에서도 어쩌면 나만의 언어가 아니라 다 같이 함께 나아가는 희망의 언어로써 전달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자신이자 여성으로서 그러한 분들께 힘이 되고자 기획하고 의도했다고 밝혔다.

 

영화 <민희> 속에서 함께 촬영했던 배우님은 만약 이러한 일이 직접 일어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이 있겠냐는 고민에서 시작해서 배역의 캐릭터를 영화 속에 녹여냈던 것 같다고 전했으며 영화 <양림동 소녀>의 경우 나레이션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의 영화로 연출했다고 전했다.

 

영화 <지원과 율리야> 성년과 미성년 사이의 나이대로 영화 주인공을 설정한 만큼 그사이에 아이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이를 표현하였다고 전했다. 정착했지만 정착하지 못했다고 표현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넣고 싶었다고 밝혔다. 불주사 자국과 문신, 귀걸이 상처 이 세 가지 상처를 통해 어릴 적의 원치 않았던 상처, 문신의 자신의 자의로 만들어낸 상처, 귀걸이 상처의 경우 그 어떤 것도 아니기에 상처는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영화 <불행을 팔아드립니다> 극 중의 인물이 재취업이라는 상황을 안고 다큐멘터리 제작 일을 받아들이게 되는 첫 장면이 결국 면접 장면이었다는 연출이 우리 사회가 그것에 익숙해져 있다는 의미를 표현하였으며 사회를 바꾸겠다는 거대한 꿈을 가지고 제작을 시작한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를 제작하면서 이러한 고민을 관객들이 함께 공감하고 고민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게 되었으며 영화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변화를 끌어낼 것이라는 조그마한 목표이나 소망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또한, ‘언니 내가 불행했으면 좋겠죠?’라는 마지막 대사가 영화의 전반적인 메시지와 울림을 전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하였고 임세미 배우 또한 이 대사가 영화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화 <지원과 율리야>에서의 자전거에 대한 의미에 대해 자전거라는 수단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언덕을 향해 힘차게 뛰어가는 엔딩으로 자기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가는 엔딩 연출을 위해 자전거라는 요소를 사용했다고 전한 것을 끝으로 gv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