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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14회 부산평화영화제/기록문

경쟁5(<되돌리기>, <행진대오의 죽은 원혼들>, <정민이의 겨울>) GV

일시 : 2023. 10. 28 토요일 12시

장소 : 모퉁이극장

참석자 :  한원영(<되돌리기> 감독), 안지환(<행진대오의 죽은 원혼들> 감독), 주진형(<정민이의 겨울> 감독), 김필남(모더레이터)

작성:  조민정

 

 

영화 <되돌리기>의 한원영 감독님, 영화 <정민이의 겨울>의 주진형 감독님, 영화 <행진 대오의 죽은 원혼들>의 안지환 감독님 세 분의 감독님을 모시고 gv를 진행하였다.

 

영화 <되돌리기> 한원영 감독님은 남북문제 관련으로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일이 있어서 이야기를 작성하다가 잘 알지 못하는 이야기를 쓰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다시 시나리오를 쓰게 시작되었다고 전했으며 실제 살면서 겪었던 연애 이야기를 남북문제 평화 문제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비롯하여 영화 제작 계기에 대해 말씀하셨다.

 

 

영화 <정민이의 겨울> 주진형 감독님은 뉴스에서 무면허 운전으로 고등학생들이 사고를 내는 영상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저 청소년들이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러한 사고를 일으킨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댓글을 보고 충격을 받고 다른 관점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하여 청소년에게 발견되는 겉으로의 문제점만이 아닌 내부에 문제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영화 <행진 대오의 죽은 원혼들>의 안지환 감독님은 영화 제작 계기는 따로 말씀하시지 않았지만, 영화 대부분이 나레이션으로 이루어져 있던 만큼 나레이션을 궁금해하는 관객분들이 많았는데 그 질문에 대해 감독 자신의 나레이션이라고 밝히며 영화 자체가 인터뷰 형식으로 영화의 제작이 이루어졌으며 자신의 이야기이기에 자신이 나레이션해서 연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각 영화마다 신경 썼던 장면이나 부분에 대해서 영화 <정민이의 겨울>의 경우 인과관계를 최대한 생략하여 연출했던 부분이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바라보는 시선이 이러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이고 행동이라는 것으로 표현되지 않기 위해 인물에 대해 지금의 상태만을 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이러한 점을 영화 속 연출로 표현되도록 노력하셨다고 전했다.

 

영화 <행진 대오의 죽은 원혼>의 경우 다른 것 보다도 극장에서 상영했을 때 관객들에게 지루하지 않은 영화로 표현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행진 대오의 죽은 원혼들을 제작하였다고 밝혔으며 영화 <되돌리기>의 한원영 감독님은 이전까지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나거나 표현하지 않는 영화를 많이 만들었는데 영화 <되돌리기>의 경우, 극 중에서 두 인물의 관계가 남북문제라는 것, 마지막에 거시적인 문제가 나오기는 하지만 사회적 상황이나 거시적인 문제를 놓치고 미시적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두 인물의 발걸음을 따라간다거나 감정적인 부분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여 그 점을 중점으로 영화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원래의 제목은 배드 뉴스였지만 편집하는 와중 어느 순간 무의식적으로 되돌려보는 영상을 제작한 후 제목과 엔딩을 만들어 영화 엔딩에 다시 영화 장면을 되돌리는 장면을 삽입하게 되었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영화 <행진 대오의 죽은 원혼들>에서 개가 사라지는 장면은 제주도에서는 하얀 개가 하늘나라로 사람들을 인도해준다는 설화가 있는데 이 설화를 참고하여 영화 속에 개라는 설정이 등장하였으며 글이나 서사 시점으로 쓰고 싶었던 이야기를 상여를 통해서 원혼들이 자유롭게 떠나가게 된다는 설정을 함께 삽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영화 <정민이의 겨울>의 주진형 감독님은 연출에서 한 공간에서 자유로운 연출의 느낌을 받았는데 그것을 통해 몰입 효과를 더욱 극대화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한정된 공간에서의 연출이 힘들 수도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많은 리허설을 통해 장면을 구성하고 연출했다고 전했다.

 

영화 속 에피소드의 경우 영화 <되돌리기>에서는 두 주인공이 물에 빠지는 장면이 있는데 이를 원테이크로 촬영하여 촬영 당시에는 가장 걱정도 많았으며 그 장면이 연출가로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화 <정민이의 겨울>에서 새라는 요소를 영화 속에서 사용한 이유는 본래 새의 이미지 자체가 자유로워 보이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새의 내면에서는 또 다른 문제들이 존재하고 오히려 자유롭고 싶어 하는 새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러한 요소들이 대칭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영화 <행진 대오의 죽은 원혼들>에서는 기억과 기록의 문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표현하게 되었다고 전하며 마지막으로 세 감독님의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만나보기를 바라며 gv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