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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14회 부산평화영화제/기록문

<인사이트: 북한사람을 보다> GV

일시 : 2023. 10. 27. 금요일 16시

장소 : 모퉁이극장

참석자 : 김인아, 송수지(<인사이트: 북한사람을 보다> 감독), 이지원(모더레이터) 

작성:  최가을

 

 

Q.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 음식, 그리고 기억에 남는 음식이 있는지?

A. 한국에 아예 없는 음식은 찾지 못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온면과 된장찌개였다.

A. 청양고추가 들어가 있는 평양냉면이 정말 맛있었다. 꼭 다시 먹고 싶다.

 

Q. 중국에 살았어서 영화를 보며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겉으로 보면 무서워 보여도 우리는 재밌게 살았다.

A. 비슷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북한이 외부 나라에는 사람이 못 살 곳으로 비춰지는데 그분들한텐 그곳이 고향이고 결국 사람 사는 곳이다. 저희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여기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였다. 다 함께 소통하면서 살아갈 수 없을까.

A. 이 영화를 통해 다름을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을 더 품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감정에 흔들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며 영화를 봤는데, 결국 국가를 이루는 건 국민들과 사랑이더라. 사람이 하는 일이 어떻게 감정 없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한 균형을 잘 이루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A. 이런 부분이 저희의 역할이라 생각했다. 우리가 재외동포 한국인이기 때문에 다른 외국인에 비해 우리를 훨씬 가깝게 여겼고 정서적으로 통했다. 우리 같은 한국 재외동포들이 더 많아지고 이런 교류들이 더 자주 생긴다면 평화를 위한 작은 걸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A.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었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눈을 보면 진심이 보인다. 거기서 서로의 마음이 맞닿는 건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Q. 영화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라는 질문을 던지셨다. 그다음 장면이 통일의 다리는 그래도 서울이 가깝다고 말하는 장면이었다. 이에 대한 연출 의도와 1년이 지난 지금은 변화된 점이 있지?

A. 사실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북한을 갔던 건 아니었다. 그냥 갈 수 있는 환경이 되기도 하고 코로나가 터지면서 영상으로 남기는 게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말씀하신 마지막 장면은 다음엔 같이 서울로 가기를 바라는 솔직한 심정이었다.

A. 최근에 영화를 1시간 20분으로 늘렸다. 조금 더 깊은 얘기들이 담겨있어서 기회가 되면 보여드리고 싶다.

A.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계속 콘텐츠를 만드는 일인 것 같다. 그 안에서 만난 재외동포나 외국인분들과 계속 교류하고 지내면서 희망을 보고 있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평화를 위한 움직임이 있다는 걸 알았고 이에 대한 교육적 자료나 가볍게 풀어내기 위해 미디어라는 매개를 활용하는 데에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

A. 다큐멘터리를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외국인 중에서도 한국에 대한 사랑이 큰 외국인

이 있고 무엇보다 한반도에 평화가 오기를 진심으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구나라는 깨달음이었다. ‘우리가 왜 이렇게까지 한국에 대한 사랑, 북한에 대한 사랑이 클까?’에 대한 답을 외국인 분들을 통해서 발견하는 신비로운 경험을 했다. 이분들의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었다.

 

Q. 북한에서 남한 용어들이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는지, 문화 수용적인 부분은 어떤지?

A. 표현은 많이 일반화되어 있는 것 같다. 특히 외부 사람들과 교류가 많은 분들은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 같다. 하지만 최근 더 엄격한 법이 생겼다고 해서 안타깝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