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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9회 부산평화영화제/★관객리뷰

<입시충> 김재우 감독 씨네토크

<입시충> 김재우 감독 씨네토크

 

모더레이터 : 박지연 프로그래머

 

 

작성자

관객심사단 : 민다홍

 

 

 

 

 영화의 초반은 상당히 발랄하다. 초반부에 감독이자, 주인공인 김재우 감독의 내레이션이 나온다. “ 고등학교에 입학하던 날, 교무실에 있는 선생님들이 모두 나를 알게 하자,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하자, 카메라를 내려놓자. 하지만 이 각오는 3일 만에 깨진다.” 대사는 정확하지 않지만, 이런 내용이었다. 그리고 카메라를 들고 자신과 친구들의 학교 일상들, 대화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영화의 도입부에는 2016년도 입시에 대한 설명과, 학교 등교시간, 그리고 야자시간까지 설명을 하고 영화는 3월부터 월별로 나뉘어져서, 진행된다. 앞에 이런 소개가 있고, 3이 주인공인 다큐멘터리이지만, 공부하는 고3이 주가 아니다. 앰프를 켜놓고, 마치 클럽처럼 놀거나, 자거나, 놀거나, 자거나 하는 모습이 주로 보여 진다. 학교생활을 친구들과 놀며 즐기는 남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입시충은 고3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까지 이어져, 3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들의 모습들까지 보여 진다. 해병대를 간 친구도 있고, 편입을 한 친구도 있고, 재수를 하는 친구도 있고, 영국으로 대학을 가는 친구도 있고 다들 재 각각 다른 상황을 겪고 있었다. 원래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과는 다른 괴리감을 겪은 친구들도 있고, 새로운 길을 찾은 친구도 있었다.

 사실 19살 과 20살은 1살 차이 밖에 나지 않지만 겨우 그 한 살 차이로 경계가 생긴다. 19살에게 20살은 어른이 되고, 대학생이 되고, 아니면 일을 시작하게 되고, 무엇이 되는 시기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하게 되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기대처럼 20살이 된다고, 21살이 된다고 갑자기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세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나이를 먹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그 이후에는 더 선택할 수 있는 상황들이 생기고 .여기서 시행착오들은 고등학생 때와는 다른 것들이다. 오로지 나의 것이 된다. 그럼 이때 어떻게 할 것인가? 가 주어진 문제다. 인내하거나, 새로운 방법을 찾거나, 여러 가지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들이 상영시간의 절반을 차지하지도 않지만, 나에게는 입시충 안에서 고3시절 보다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이어지는 관객 질문)

 

관객A: 생각하고 있는 다음 작품이 있습니까?

 

김재우 감독: 단편 하나와 장편 하나를 준비 하고 있습니다. 단편은 인권을 상실하고, 그리고 새로운 개념들이 들어있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이분화가 더 심해지는 시대를 구현해보고 싶어요, 쉽게 말하자면, 스마트 폰이 나왔을 때, 스마트 폰만으로 사람을 평가했던 것처럼 스마트 폰이 없어도 사람의 이분화가 더 심해진 시대를 구현해보고 싶어요, 아니면 블라디보스톡에 가서 배우 두 명이랑 로드 무비를 찍을지, 아니면 그 돈으로 배낭여행을 갔다 올 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안점을 두고 있는 건 장편영화입니다, 전 세계 13개국 정도를 돌면서 한 사람이 예술이라는 무엇인가 에 대해서 한 사람이 찾아가는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관객A: 그토록 꿈꿨던 서울 생활은 만족하시고 계십니까?

 

김재우 감독: 영화에서 나온 장면은 대학교 1학년 여름에 촬영한건 데, 그때 정말 힘들었지만 서울 생활 자체는 재밌었습니다. 1년이 지났고, 외국에서 여행을 반년정도 하고, 작년 가을부터 반년 해서 지금까지 2년을 살고 있는데, 제가 공익근무를 판정받았는데 제주도를 가려고 해요. 서울은 정말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지만 저는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다 하려고 하는 사람이라서, 이곳에서 더 있으면 에너지를 다 사용해 버릴 것 같아서, 저 자신 스스로 유배를 보내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울은 기회가 많지만 그 기회를 다 잡고 사용하려면, 그러기엔 몸이 하나라는 것을 요즘 깨닫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머: 영화 속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어떻게 한예종에 합격하셨습니까?

영화 안에서 보이지 않는 입시 이야기도 들어 보겠습니다?

 

김재우 감독: 재미있는 후일담 있습니다, 제가 대학을 계속 떨어지면서, 직감적으로 이게 영화로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모든 통화내용들을 녹음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대학에 떨어졌을 때, 아버지와 통화를 했는데 그때도 녹음을 했고, 어느 대학에 붙었을 때 그때도 녹음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맥북을 새로 사면서 백업을 하는 과정에서 녹음을 한 파일들이 다 사라졌습니다. 복구 방법을 찾아봤지만 음성파일을 복구 할 수 없었어요. 그때부터 제가 촬영하는 동안 구상했던 시나리오가 완전 뒤집혔고, 대학교 1학년 다니는 동안 손 댈 수가 없어서 소스 확인만 하고 1학년 마쳤을 때는, 오히려 없는 훨씬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화내용이 들어간다면 개인적인 입시 다큐멘터리가 되는데, 그런 방향은 전 원하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가 대중적으로 모든 고등학생의 입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가 어느 정도 남고생의 일반화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는 그 소스들이 없지만 쓰지 않았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관객B:입시 이 혹시 벌레충입니까?

 

김재우 감독: 제가 고등학생일 때 이라는 단어가 언론에도 많이 나오고, 화두가 되었던 단어입니다. 당시에 극단적인 성향의 커뮤니티를 하는 사람들을 oo충이라고 했었는데, 그걸 넘어서서 비하적인 발언으로 학생들에 급식충이라고 하던지, 단어들에 이라는 단어를 많이 붙였었습니다. 사실 이름 작명을 조연출과 두 달 넘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 영화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만들어졌는데, 펀딩을 올리기 전까지도 고민을 했어요. 많은 제목들을 생각했지만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 제목이 입시충이였어요. 충은 충실하다 충을 생각하고 사용했어요. 많은 사람들은 이 충을 벌레충이라고 생각 할 것이라고 인지는 했고, 무조건 일베충이나, 급식충 이런 단어와 연관되어져서 욕을 먹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입시충이라는 제목이 알맞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벌레충으로 인지하셔도 영화의 전개는 문제는 없습니다.

 

관객C: 영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제가 영어 선생님입니다. 그런데 본 영화들 중에 영어 자막 번역이 정말 잘 된 것 같습니다. 영화감독 중 롤 모델이 있다면 누구입니까? 또 앞으로 꿈은 무엇입니까?

 

김재우 감독: 자막에 대해서 말하자면, 전문적으로 번역을 하는 분 은 아닙니다. 대학교 동기였는데, 미국에서 대학생활을 하다가 온 형이 번역을 했습니다. 제 첫 작품 자막을 번역 해주신 영어 선생님이 계셨는데, 번역한 자막을 선생님에게 감수를 맡겼더니, 보시고 이 자막들을 손을 대는 게 예의에 어긋난다고 하시고. 그대로 사용하라고 다시 보내주셨습니다. 롤모델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입시면접용으로 있었는데 대학교를 다니면 다닐수록 과연 그 롤모델이 나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대단해서 그런 게 아니라, 감독님들이 사람처럼 보이는 경우들이 많았었습니다. 오히려 롤모델을 지정하면 저의 한계치도 지정하는 게 아닌가 생각도 합니다. 그리고 꿈은 사실 지금은 영화감독으로 와 있지만 비즈니스나 다른 부분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교류사업으로 성균관대학교에서 비즈니스를 배우고 있고 완주에 있었던 것도 기업들을 탐방하러 갔었습니다. 회사를 경영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당장으로는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영상 외주 고, 계속 광고촬영 연출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넘어서 관객들에게 흡수율을 좀 더 높이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 작품들의 일환으로 지금 준비하고 있는 장편이 있습니다, 사실 페이크 다큐멘터리는 우리나라에서는 <곤지암>처럼 공포영화로 많이 개봉을 하는데 공포영화가 아닌 <디스트릭트 9> 같은 사회성을 반영하고 시대적 이야기를 반영하고 진짜인지 아닌지 구분이 힘든 것들이 예술 작품으로 나와서 사람들에게 흡수가 되는 작품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이건 목표 중에 하나입니다. 최종목표는 이렇게 하고 싶을 것을 다해서 죽을 때 웃으면서 죽고 싶습니다요.

 

프로그래머: 죽음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젊으신데, 영화에서 보니까 방안에 <보이후드> 포스터가 붙여져 있던데 좋아하시는 영화입니까?

 

김재우 감독: 그런 건 아닙니다, 그때 한국 최초개봉을 해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는데 포스터를 줘서 붙여놨습니다.

 

프로그래머: 역시 고등학생다웠습니다. 그럼 다음 질문 받아보겠습니다

관객D:수시를 줄줄이 많이 떨어지셨는데, 그 순간들을 어떻게 견디셨습니까?

 

김재우 감독: 그걸 견딘 건 정말 친구들 덕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혼자 떨어진 게 아니라 제 주변이 다 같이 떨어졌고. 간간히 수시 붙은 친구들 장면이 나옵니다. 한양대 붙은 친구가 와~ 합니다. 근데 그 장면을 노트북으로 이어폰 끼고 자세히 들어보면 옆에 수시로 서울대 붙은 친구가 조용히 해라하고 그 친구를 잡습니다. 다른 친구들 떨어졌는데 소리 지르지 말라고, 그런 식으로 교실 분위기가 서로를 배려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렇지만 합격하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그런 친구들이 있어서 버텨낸 것 같아요. 오히려 대학에 와서 그래서 그런 친구들이 사려서 공허함을 좀 많이 느꼈습니다. 매일 보는 친구들이 아니라 수업 때 보는 사람들이 돼 버렸으니까요.

 

프로그래머: 영화 속에 감독님이 친구들에게 질문 한 것처럼 대학은 어떤 의미입니까? 그러면 한예종은 감독님한테 어떤 의미입니까?

 

김재우 감독: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한예종을 가고 싶은 게 아니라 서울에서 살고 싶었던 거였습니다, 제가 합법적으로 부모님에게 동의를 얻어 서울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니면 제가 돈을 벌어야 했죠. 제가 한예종을 다니면서 느꼈던 것은 정말 다른 학교 영화과 보다 영화를 많이 만든 다는 거였습니다. 그만큼 예술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합니다. 머리 좋으신 분도 엄청 많고, 아쉬운 부분은 이러한 능력들을 영화에만 사용한다는 것이 예술학교에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성균관대학교 교류수업을 계속 하는 이유가 그 수업에 가면 공대생, 예대생, 미대생, 인문대생, 많은 학과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 같이 회의를 해서 회사를 하나 세워요. 그러면 그 회사의 아이덴티티는 모든 분야에서 추출이 된 한 핵심 아이덴티티가 모여진 회사가 되는 겁니다. 영화과 사람들이 회의를 하면 영화를 만들기 위한 실무적인 회의를 하게 되고, 점점 엉뚱한 상상력이 배척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정말 아이러니 한 거죠. 저는 엉뚱한 상상력을 펼치기 위해 예술학교에 갔는데 오히려 예술학교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그런 상상력이 배제된 영화들을 만드는 겁니다. 왜냐하면 영화를 만드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드니까 현실적인 생각을 항상 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예종을 정말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그렇지만 항상 그런 목마름은 있는 것 같습니다.

 

프로그래머: 또 다른 질문 있으신가요? 이 영화를 나온 친구들과 같이 본 적 있으신가요?

 

김재우 감독: , 작년에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서 상영 했었는데, 그때 교육감과 같이 gv도 했습니다. 담임 날개 선생님도 오셨습니다, 저와 교육감이 토크쇼를 하고, 관객석에 앞에서 둘째 줄에 날개선생님이 앉고 그 뒷줄에 동기들이랑 후배들이랑 친구들이 앉았습니다. 그때 날개선생님이 손들 들고 질문을 하셔서 너무 걱정이 돼서 네 했었는데 소주는 언제 넣었습니까?’ 라고 질문하셨는데 질문을 못 알아듣고 되물었는데 아니, 저거 언제 넣었냐고!!’ 소리 치셔서 다들 웃으셨습니다. 그렇게 gv 했었습니다. 지금도 영화제 올라가거나 이런 소식 있으면 담임선생님이 동문회 밴드에 솔선수범에서 공유해주시고 정말 많은 도움주시고 있습니다. 동기들은 거의 군대를 갔고, 해병대를 간 친구는 이번에 제대를 했습니다.

 

프로그래머: 해병대 전역한 친구 보고 고3이 공부 빼고는 다하는데, 해병대는 또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갖춘 군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영화 속의 모습과 너무 해병대에 전역한 친구의 모습이 너무 똑같아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김재우 감독: 왜냐하면 그 친구는 취사병 이여서 훈련을 안 받습니다. 거기다가 해병대도 인원도 많지 않고, 해군과 같이 쓰고 5~60명 있는 곳이어서 정말 그 곳에서 밥만 열심히 한 친구입니다.

 

프로그래머: 감독님에게도 좋은 작품지만, 고등학교 친구들에게도, 날개 선생님에게도 좋은 추억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 질문을 받아보겠습니다

 

관객E: 저도 감독님처럼 비슷한 시기에 수능을 쳤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교육제도가 문제라는 말은 많지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난감 해 합니다., 감독님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재우 감독: 어려운 질문이고, 제가 gv할 때마다 대답이 달라지는 질문입니다. 저는 수요랑 공급에 대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사교육 시장이 변화되지 않는 큰 요인 중에 하나는 사교육 시장의 규모가 너무나 큰 것도 있습니다. 아무리 다른 시험들이 나오고 하지만 토익 시장을 물리치지 못하는 것처럼, 토익시장의 규모가 너무나 큰 것처럼 사교육 시장이 너무나 큽니다. 하지만 사교육 시작을 움직이는 것은 공급처가 아니라 수요층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수요층이 당장 쓰고 있던 공급처를 완전 차단해버리고 새로운 공급처를 찾는 다는 것은 사실 있을 수 없는 일 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바뀌어하는 것을 옳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먼저 과감하게 움직이는 행위들이 하나 둘씩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극단적으로 가면 변화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은 흐름 적으로 가야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 주변에서 영상을 하는 분들을 보면 대학을 나오지 않으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도 굉장히 그 분야에서 성공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해보면 지금도 굳이 대학을 왜 다녀야하는지 지금도 모르겠다는 분들도 많으세요. 그런 분들을 하나 둘 씩 보면서 마음속으로 확신이 드는 게 지금은 사교육=대학을 가는 길이지만, 그 사교육이 대학을 가는 길이 아니라 진정한 교육을 위한 길이 된다면 지금 보다 더 존재 가치가 빛날 것 같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제가 소비층이 인식이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친구가 저 학원을 다니니까 그 학원을 다니고, 저 친구가 저 문제집을 푸니까 푸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질문으로 그러면 입시생들은 어떻게 해야 되냐는 질문을 받았었어요. 저는 그 대답은 항상 일관됩니다. 이 작품을 만든 감독으로서는 공부를 하라고 하기도, 하지 말라고 하기도 애매해요.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그 프로젝트에 매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목표가 학원에 열심히 가는 것이면, 학원에 열심히 가는 거고, 정말 수업시간에 잠을 잔다고 해도 운동을 매일 하는 것이 목표라면 매일 운동을 하는 것이고, 그러한 지점을 설정하고 가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래머: 제가 공부하느라 프랑스에서 오래 살았는데, 어느 날 저녁에 세상에 이런 일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거기서 한국이 나왔습니다. 내용은 한국 학생은 730분에 학교에 가서 밤 10시 집에 돌아오는 것을 심층취재를 했습니다. 반 교실을 보여주면서, 반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안경을 끼고 있다고 학생들을 보여줬습니다. 다음날 학교에 갔더니 학교 친구들이 정말 그렀냐고 물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그게 우리 현실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감독님께 입시충은 감독님에게 무엇인지 여쭤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객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김재우 감독: 입시충이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이 영화가 저의 개인적인 서사였다면 영화로 만들 수 없었고, 만든다고 했을 때 참여하는 분들이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은 어느 정도 일반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누군가 관객이 생기고, 영화제에서도 상영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서 입시충은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누군가의 과거,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당장 누군가는 이런 삶을 살고 있고, 과거에도 그랬죠. 하지만 미래는 좀 더 좋아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