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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9회 부산평화영화제/★관객리뷰

<공식경쟁7> 씨네토크

<공식경쟁7> 씨네토크

 

모더레이터 : 이호걸 (부산영상물등급위원회 전문위원)

 

작성자

관객심사단 : 유진영

 

 

좋은 기회가 되어서 많은 독립영화들을 접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우선 대자보는 공감을 많이 했는데, 직접 대자보를 쓰지는 않았지만 친구가 쓴 대자보를 밤에 몰래 학교에 붙이고 다녔던 경험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클로즈업으로 계속 진행되어서 주인공의 감정에 많이 이입하고 집중했던 것 같고 거의 마지막 부분에 친구가 다시 나타나서 연대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깊고 좋았다. 개인적으로 감독님을 많이 응원하게 되더라 잘되셨으면 좋겠다. 겨울잠은 내가 잘 알지못하는 분야에서도 심각한 노동의 착취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되새기게 되었다. 주인공에게 계속해서 나쁜 일이 연달아 발생하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마지막에 치킨을 먹으면서 자신의 영화를 찍을 거라는 대사를 듣고 감독님에게 실제 있었던 일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감독님이 관객과의 대화에 오지 못하셔서 물어보지 못한 게 아쉽다. 수혈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이다. 수혈을 받지 않는 종교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내용 하나하나가 신선하고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가 간호사라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계속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보자 마자 계속 들었던 생각인데 주인공이 너무 예뻤다. 홍어는 나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미래에 대한 내용이었으며, 누군가는 실제로 겪었을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전무가 자기 바지 앞섬을 잡는 장면에서 정말 인상이 찌푸려졌는데 그런 감정이 들게끔 연출을 잘 한 것 같다. 영화자체의 색감도 좋았고 마지막에 사용된 음악도 신선해서 좋았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전무 같은 사람들을 쏙쏙 뽑아서 우주로 날려보내고 싶었던 작품이다. 4편 다 너무 재미있게 잘 봤고 독립영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많은 독립영화를 접하고 싶다.

 

 

 

 

 

이호걸: 먼저 인사와 영화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곽은미: 안녕하세요, 대자보 연출한 곽은미입니다. 영화 대자보는 제가 작년 정유라 학생과 관련된 뉴스를 많이 보고서 대자보를 쓰는 학생들이 어떤 마음인지, 이대 학생들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영화기획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이성만: 안녕하세요, 수혈 연출을 맡았던 이성만입니다. 일단 수혈이라는 작품은요 수혈을 받지 않는 종교를 갖고 있는 정아가 수혈을 받아야 되는 상황에서 간호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영화입니다.

연제광: 안녕하세요, 홍어 연출한 연제광입니다. 홍어는 신입여사원인 정민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상사와 함께 전무를 대접하는데 홍어집에서 홍어를 먹으면서 대접을 해야 되는 자리를 그린 영화인데요, 신입여사원이 홍어를 한번도 안 먹어봐서 처음 홍어를 접하게 되는 자리이자 처음 회사 접대자리를 경험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이어지는 관객 질문)

 

관객A: 홍어 감독님께 작품에 대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홍어는 아까 말씀하셨듯이 풍자적으로 된 것 같은데 마지막에 전무 때문에 억지로 먹었는데 홍어를 다시 주문하는 부분에서 끝나잖아요 그 부분에서 행진곡 같은 곡이 나오고 축제적인 분위기로 영화가 끝나는데 혹시 그런 음악을 선택한 이유라든지, 어떤 의미가 있어서 그런 장면이 나온 건지 궁금합니다.

연제광: 연출할 당시에는 현실에서는 저런일 이 일어나도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는 것들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저 음악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애매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 같아서 지금 다시 보니 저는 부끄럽네요.

이호걸: 코믹한 효과가 났던 것 같아요 그 음악이. 사실은 그 상황이 끔찍한 상황일 수 도 있는데 유쾌한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충돌을 일으키면서 반어적인 느낌이 났던 것 같습니다.

관객B: 저는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2년차 간호사입니다. 수혈 감독님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원래 수술하기 전에 수혈 동의서를 의사가 받잖아요. 그거를 충분히 의사 입장에서 풀어갈 수 있게끔 보여줄 수도 있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간호사 잘못으로 보일수도 있는데 역할을 간호사로 설정한 이유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이성만: 우선 영화는 사실이랑은 약간 다른 부분이 있어요. 우선 질문 해주신데로 주인공을 간호사로 했던 이유는 간호사는 약간 의사보다는 직접적으로 선택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부분에서 약간 멀리 떨어져서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데서 주인공을 간호사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호걸: 대자보에 대해서 궁금한 게 있는데요. 스타일과 형식에 대해서 궁금한 게 있는데, 흑백을 사용하신 이유가 뭔지 물어보고 싶고 클로즈업을 하셨는데 그런 어떤 효과를 낸 이유가 무엇인지 두가지를 물어보고 싶습니다.

곽은미: 흑백으로 촬영한 이유는 처음에 기획단계부터 흑백으로 촬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이유는 대자보가 갖고 있는 흰 바탕에 검은 글자를 쓰는 특징을 살려서 흑과 백으로 색이 단순화돼서 짙게 표현되길 원해서 흑백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대자보라는 것이 조사하다 보니 역사적으로 이어져온 문화라서 그 역사성을 흑백으로 보여줄 때 더 깊이 있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클로즈업으로 했던 부분은 원쇼트 촬영이랑도 조금 관계가 있는데요, 원쇼트도 조금 말씀드리면 어떻게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대자보를 쓰는 행위들이 되게 그런 경험을 갖고있는 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관객분들이 그런 경험이 없을 거라 생각을 했고 그런 낯선 경험을 본인이 그 자리에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생각이 끊기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는 느낌으로 하고 싶었기 때문에 원쇼트 촬영을 하면서 사이즈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원쇼트로 촬영을 하면서 넓은 사이즈도 있었겠지만 앞서 말했던 체험의 느낌을 내기 위함과 답답하게 주인공 해리를 많이 따라가고 있는데 해리의 표정에 집중을 하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원쇼트에 클로즈업 촬영으로 진행했습니다. 제가 기술적이거나 어떤 영화적으로 미학적으로 보이는 부분들에 대해 집착하거나 중시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근데 이번 영화에서 촬영적인 부분이나 시각적인 쾌감 같은 부분을 좀 찾아보고 싶었어요. 배우들이 연기하는 부분에서 감정이 계속 이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제가 편집으로 혹은 연출상에서 그걸 끊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감정이 계속 이어지면 어떤 느낌일까 해서 시험적으로 찍었는데 자연스러움 혹은 연출하면서 더 보지못했던 부분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관객C: 대자보 감독님께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시각적인 쾌감이 마지막에 주인공의 표정이 확 밝아지면서 어떤 내면적인 변화를 상당히 극적으로 잘 나타냈는데 그 부분이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궁금합니다.

곽은미: 제가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연습을 하면서 배우분께 이 영화 안에서 마지막에 한번만 웃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배우분의 장점이 웃을 때 되게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래서 그 표정을 꼭 보여주고 싶었고, 옆에 친구가 왔을 때 연대하게 돼서 웃을 수 있게 된 것도 있었지만 과정안에서 극복하면서 강한 힘을 얻은 부분이라고만 배우분께 전달을 했는데 그 이상으로 잘 끌어내 주신 것 같습니다.

관객D: 대자보 감독님께 혹시 대자보를 써 보셨는지 묻고 싶고 영화 속의 교수가 실제 미투 운동으로 파면되려고 하는 교수를 염두해두고 쓰신 건지 묻고 싶고 출석요구서가 나오는데 그거는 가도 되고 안 가도 되는 건데 너무 걱정하는 것 같아서 법률 자문을 받으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곽은미: 우선 대자보 정도는 아니고 저희 학회를 학교에서 강압적으로 저희와 협의 없이 없앤다고 해서 본관 이동 관련해서 현수막 같은 걸 페인트로 썼던 경험이 있었어요. 그 경험 때문에 이걸 만든 건 아니었고 지금 시대의 대학생들도 대자보를 써서 목소리는 내는 것들을 봤고 그게 아마 정유라 학생 이야기가 나왔을 때 그게 가장 인상적으로 와 닿았어요. 그 수업을 들었고 나는 어떻게 느꼈으며 거기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것이 참 허무하다는 학생의 글과 대자보를 붙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런 부분들이 궁금했었고 영화를 준비하면서는 배우분들이 대자보를 많이 썼어요. 그리고 말씀하신 M대학교 사태는 정말 몰랐고. 조사를 하면서 많은 총장님들의 비리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그런 걸 보면서 사실 깜짝 놀랐고 공교롭게도 이걸 준비하고 있을 때 S여자 대학교에서 연기과만 있고 연출을 의뢰하는 방식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외부사람인데 이렇게 연출을 하게 되었는데 S여자 대학교 총장님과 관련해서도 안 좋은 상황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 작품이 이 친구들과 만들 수 있는지 위험 아닌 위험 상황들이 있었고 그런 저의 압박감들이 많이 투영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출석요구서는 저도 법률 자문을 받아서 알고 있지만, 대학생 친구들이 사회적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시위를 하러 갔다가 잘못돼서 고소를 당한 친구들도 있었고 실제로 고소를 하는 이유가 심리적인 압박감을 주는 거고 실제로 그런 걸 겪고 있는 친구도 있고 자기의 삶이 엉망이 된 친구도 있고 이게 어른의 눈높이가 아니라 이 친구들이 겪게 되면 굉장히 당황스러운 그런 거예요 심리적인 압박. 그런 타격을 주기 위해서 실제로 성인들 상이에서도 이용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이 친구들의 초점에 맞춰서 만든 영화입니다.

관객E: 저는 처음에 제목을 딱 보고 영화와는 전혀 다른 내용을 생각했어서 시나리오를 어떻게 쓰게 되셨는지 궁금했고 간호사분의 입장에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를 많이 생각했는데 결국엔 환자분이 죽으셨고 배려로 인해서 다른 타인을 오히려 배려하지 못 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입니다.

이성만: 일단 수혈을 어떻게 찍게 되었냐면 실제로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영화 속에 나오는 종교를 믿고 있던 간호사가 환자에게 수혈을 하지 않은 상황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게 굉장히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환자분은 아무런 종교를 믿지 않는데 다른 타인에게까지 수혈을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만약 환자가 그런 수혈을 받지 않는다면 의료인으로서 어떻게 해야 될까를 생각을 하게 되다가 시나리오를 쓰고 찍게 되었습니다.

이호걸: 궁금한 게, 딜레마잖아요 간호사가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이성만: 사실 결말 부분이 많은 관객분들께서는 환자가 죽었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관객분들이 죽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곳이 병원이기도 하고 바로 의사분들이랑 간호사분들이 달려오시니까 그렇게 또 수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면 어떻게 될까 이런 거를 관객분들이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관객F: 대자보 곽은미 감독님께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까 이대에서 영감을 얻으셨다고 하셔서 궁금했던 건데 흑백촬영이나 비율자체도 그렇고 대자보에 역사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미학적인 촬영을 선택하셨다고 하셨는데, 저는 보면서 여성중심의 서사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여성이 주인공이고 거기 나왔던 모든 인물도 여성이고 그래서 대자보의 역사와 함께 여성운동의 역사까지 의도를 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곽은미: 우선 제가 캐스팅 할 수 있는 배우들이 S여자대학교 학생들이어서 여학생들과 함께 해야 했던 부분이었고 그렇지만 제가 늘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 있어요. 많은 여성 감독들이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첫번째는 여성이고 두번째는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학교의 배경으로 설정한 것은 남녀공학 학교이고 그 이유는 남자든 여자든 그 구분을 두고 싶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어요 남녀 모두 상관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물론 여성분들이 더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고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약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성 중심으로 만든 영화는 아니었지만 저도 이 영화를 완성하고 났을 때 그 부분이 참 좋았어요 우연히 여학교에서 여자배우들만 쓸 수밖에 없었지만 여자배우들만 나오는 대자보를 쓰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게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이호걸: 기술하고 조명이 인상적인데 어떤 의미를 부여하면서 작업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연제광: 가장 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서 저는 제 개인적인 연출 방식인데, 꾸미는 걸 되게 귀찮아해서 실제로 그 장소 같은 장소를 찾습니다. 농담이고요, 소품을 직접 해서 하는 것보다 진짜로 그렇게 돼있는 곳에 가서 찍는 것이 가장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흉내는 낼 수 있어도 똑같이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저곳은 떡볶이집입니다.

관객G: 홍어에서 직급이 전무이고 음식이 홍어인데, 혹시 지역색이 반영된 건지 궁금합니다.

연제광: 지역은 절대 아닙니다. 대학원에 들어가자 마자 다른 동기의 시나리오를 선택해서 각색해서 해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원래 내용이 일식집에서 복어를 먹는데 제가 생각해보니까 복어는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그래서 홍어 정도는 되야 힘듦이 느껴질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관객H: 저는 홍어를 보다 보니까 홍어라는 제목을 선택한 게, 홍어가 전라도 쪽에서 많이 나고 하는데 경상도 말을 쓰는 사람이 홍어를 좋아하는 것에서 어떤 복잡한 인간군상을 그리려고 한 것은 아닌지. 혹시 의도되었다면 작품내에서 이런 비슷한 다양한 인간군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영화 생태계에 대해 감독님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영화 자체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매체인데 왜 이렇게 생태계 구축이 안되는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연제광: 홍어는 일단 그렇게 복잡한 영화는 아니고요 제가 원하는 역할을 맡는 배우가 사투리를 잘 쓰시는 배우분들이라서. 이걸 찍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좀 놀 듯이 찍고 싶어 그렇게 복잡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관객H: 추가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공간과 색채에 대한 인상을 강하게 받았는데, 그것에 대해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까 질문드렸다 싶이 영화 생태계에 관한 것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연제광: 제가 원래 진짜 홍어집에서 찍어야겠다 홍어향이 나는 곳에서 찍어야겠다 해서 홍어집을 찾아다녔는데 대부분이 일반 형광등의 흰 벽지의 그런 곳들이어서 그런 데서 찍기보다는 분위기를 살리고 싶어서 장소를 계속 찾다가 그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색은 이제 거기 톤 자체가 고동색이다 보니 그것에 맞춰 기술적인 부분을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생태계에 관한 것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이것이 멈추지 않고 계속돼서 좀 더 발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곽은미: 저는 반대의 입장입니다. 더 최악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3년 이때의 분위기랑 너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예산지원부분도 옛날에 비해 적어지고 있고요. 문제는 우리나라의 영화 시장 자체가 크지 않은데 하려는 사람은 많고 제작돼 있는 편 수도 독립영화, 저예산을 합해서 많은 것뿐이지 실제로 상업영화는 많지 않아요. 상업영화라기보다는 예산을 어느 정도 확보한 영화가요. 일단 시장 자체가 크지 않은 것도 있고 부가 편증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어디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부의 재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걸 해결할 방법이 뭐가 있을지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계속 영화를 하고 싶고 계속 할 거고. 이런 자리 와주셔서 말씀들을 듣고 얘기해주시는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하고 그런 관심을 계속 가져주시는 게 한국영화의 큰 힘은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새로운 영화를 만들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들도 창작자로써 책임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고민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연제광: 너무 자책하실 이유는 전혀 없으실 것 같습니다.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예산의 영화들의 관객들에게 소개될 수 있는 그런 제도적인 변화가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세분의 젊은 감독님들을 모시고 흥미롭고 재밌는 말씀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