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평화영화제 아카이브
[공식경쟁3] <가혜> 본문
관객리뷰단_이가영
2014년 4월 16일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처음 세월호 사고를 들었을 때는 구조작업이 원활하게 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안심을 하였으나 처음 나왔던 기사는 오보였고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 파악이 되지 않았다. 세월호 탑승객들을 기다리는 그들의 가족과 시민들은 긴장과 걱정 속에서 기도하며 구조가 되기를 바랐다.
그러던 중 한 민간 잠수부, 홍가혜 씨가 방송국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그녀는 해경과 정부의 구조가 적극적이지 않다고 빨리 구조해야한다고 얘기를 하였다. 영화 <가혜>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로 나레이션이 등장하지 않고 설명이 조금 부족하지만 그것을 대신하여 홍가혜 씨가 본인의 이야기를 직접 말하면서 공감을 이끌어 내는 영화로 인터뷰로 인해 홍가혜 씨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말하려 한다. ‘홍가혜’라는 인물은 언론에 의해 거짓말을 하는 사람으로 알려졌고 많은 사람들이 홍가혜 씨에 대한 추측성 기사를 보며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또한, 홍가혜 씨에게 긴급 수배령이 내려지고 경찰 조사를 받으며 조사 목적으로 유치장에 갇혔다. 고작 인터뷰 하나를 했을 뿐인데 하루 사이에 그녀는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유치장 속에서 경찰 조사를 받고 결국 교도소에 가게 되며 재판을 받게 된다.
<가혜>를 보면서 홍가혜 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본인에게 일어난 일들을 하나둘씩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으면서 그녀에게 일어난 일들이 본인에게 정말 무서웠을 것 같다. 하루 사이에 많은 일들이 그녀에게 발생하였고 그것을 감당해야 했던 홍가혜 씨가 정말 안쓰럽고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였다. 영화 속에서 그녀는 ‘잘 살고 싶다, 나도’라고 말을 한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잘 살고 싶다고 말을 하지만 홍가혜 씨의 잘 살고 싶다는 말은 깊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평범한 생활 속에서 살던 한 사람이 언론에 의해 재판을 받고 무죄를 선고받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힘들게 흘러갔기 때문이다. 홍가혜 씨에게 일어난 일들이 잊힐 일이 아니고 본인도 물론 못 잊겠지만 앞으로의 홍가혜 씨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졌으면 좋겠고 그녀가 말한 것처럼 잘 살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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