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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10회 부산평화영화제/★관객리뷰

[공식경쟁2] <달과 닻> 관객리뷰단_유수미 북에서 간첩 수송 임무를 지령 받고 남에 내려왔다가 잡혀 몇 십년 동안 옥살이를 하게 된 박희성씨. 풀려난 후에도 그는 북에 남겨둔 자신의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에게는 “영화촬영기사” 라는 접지 못한 꿈 하나가 있다. 그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자신의 삶을 프레임 속에 담아낸다. 북에 대한 그리움과 통일을 소망하는 박희성씨의 마음이 더해지며 영화 “달과 닻”은 그렇게 완성된다. “언젠간” 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자. 아직 이루진 못했지만 미래에 희망을 꿈꾸며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박희성씨는 얘기한다. “내가 건강한 이유가 뭔지 알아? 그건 내가 평양에서 살기 위해서야.” 박희성씨의 마음 한켠 속엔 “언젠간” 이루어질 남북통일이 자리 잡고 .. 더보기
[공식경쟁2] <달과 닻> 관객리뷰단_이륜정 비전향 장기수 박희성씨의 기억은 고향을 떠나올 때에 머물러 있다. 돌을 지난 아들이 손 흔들어 주던 그 때로. 북을 떠나온지 60년이 다 되가도록 고향과 가족을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 그는 당시 노동당원으로 촬영기사가 되는 게 꿈이었고 당의 지령으로 남파 간첩 수송 임무를 받고 남에 내려왔다가 잡히게 되었다. ​ 제목에서 달은 박희성씨가 연락선을 타고 와 대기하던 날 밤에 비추던 달로 이상과 신념을 뜻하고, 현실을 살 수밖에 없는 모양새를 닻으로 표현했다. ​ 인터뷰를 하던 감독은 박희성씨에게 카메라를 들려 주었다. 키우는 화분에 자라는 꽃을 찍고, 동료들의 심정을 인터뷰하면서 못이룬 꿈을 잠깐 실현해보며 밝아진다. 어린 아들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도 찍어본다. 가족과 고향 이야기를 할 .. 더보기
[공식경쟁1] <펀치볼> 관객리뷰단_이륜정 영화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질문 하나! '지뢰'라는 말을 듣거나 직접 본 적이 있는가? 당신이 학생이라면 "지뢰가 뭐에요?" 라고 할 것이고, 당신이 40대 이후라면(군필자 제외ㅋ) 이렇게 대답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에 아직 지뢰가 있나요?" ☜ 우리 국방부가 성실하다고 믿는 경우​ "에이, 전쟁 끝난지가 언젠데요. 다 없어졌거나 제거했겠죠. 아, 비무장지대에는 있겠네요." ☜ 지뢰가 뭔지는 아는 경우​ "지뢰, 그거 아녜요? 영화 에서 남한군 이병헌이 지뢰를 밟았는데 북한군인이 도와주잖아요." ☜ 군인 나오는 영화에서나 등장할법한 물건으로 여기는 경우​ ​ 그런데, 영화 에는 우리나라 곳곳에 지뢰가 묻혀있단다. 실제 지뢰폭파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도 있단다. 그런 일이 있다는건 상.. 더보기
[공식경쟁1] <펀치볼> 관객리뷰단_전유민 전쟁 자체나 전쟁의 피해자분들, 특히 위안부분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나 다큐멘터리는 종종 제작됐고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뢰’라는 소재에 관한 영화는 극히 드물 것이라고 생각된다. 영화는 어릴 적 지뢰로 인해 신체의 일부를 잃어버린 세 분의 지뢰피해자분들과 민간인 지뢰제거 전문가분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누군가는 이 영화를 보고 ‘희망’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에게도 ‘희망’이라는 단어가 스쳐 지나갔지만 사실 내 머릿속을 지배하는 단어는 ‘분노’이다. 등장인물의 대화에서는 ‘선진국’이라는 단어가 종종 나온다.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해 제거되어야만 하는 지뢰들, 그러나 제거되지 못한 이 지뢰들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끊임없는 무관심과 무지로 일관하는 사람들.. 더보기
[아이들의 말하는 극장] <미라> 관객리뷰단_금광진 일상의 소중함을 세겨보았던 애니메이션! 저녁이 되면 문을 닫고 잠 자리에 드는 아이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간이었다. 하늘의 모습과 땅의 모습들이 아름답게 표현되어 5분 가량의 짧은 영상이었지만 매력적이었다. 현실과 상상의 이야기가 같이 존재한다고 할까??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별똥별과 운석, 더불어 불꽃축제도 보는 듯해서 좋은 시간이 되었다. 더보기
[아이들의 말하는 극장] <토요일 다세대 주택 > 관객리뷰단_금광진 제 10회 평화영화제! 모든 영화제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음에 더 감사했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말하는 극장' 에서 3편의 단편영화를 영화체험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5월 24일 금요일 오전 11시에 상영되었던 영화제는 어린이집 아이들이 단체로 관람오기도 했습니다. '토요일 다세대 주택'은 층간소음으로 고통 받는 다세대 주민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그려진 작품이었습니다. 아파트 생활이 익숙한 우리들에게 쉽게 이해되었으며 앙증맞은 캐릭터들의 등장인물들로 인해 보는 재미도 있었지요. 마지막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면서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이웃을 생각하고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보고픈 영화였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