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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10회 부산평화영화제/★관객리뷰

[공식경쟁7] <난류> 관객리뷰단_이윤지 우리는 살면서 어려운 상황들을 맞닥뜨리곤 한다. 그리고 우리를 옥죄는 여러 상황들이 한 번에 찾아오면 우리는 혼란스러워 한다. 는 그 혼란스러움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에서는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존재도 모르고 살아왔던 의붓동생의 등장, 그리고 공장에서 있었던 일이 혼합되어 잔잔하고 깊게 몰아친다. 난류를 사전적으로 정의하면 ‘무질서하고 비정상성을 가지는 상태’ 라고 할 수 있다. 영화를 관람하고 나서 ‘이 영화는 난류 그 자체구나’ 라고 느꼈다. 장면에 따른 주인공의 감정에 대한 제시가 부족해서 그의 감정선을 따라가지 못해 머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여러 사건들의 중첩이 마음을 혼란스럽고 먹먹하게 했던, 내 마음에 난류를 일으킨 작품이다. 더보기
[공식경쟁7] <물의 도시> 관객리뷰단_곽동주 과거와 미래의 지평선이 희미해지고.. 물의 도시는 전통 노량진 수산시장을 지키려는 상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였다. 오랫동안 수많은 이들의 발걸음, 목소리, 호흡들이 머물렀을 시간들이 가득 담긴 장소인 노량진의 수산시장이 황금 모래성과 같이 한순간에 사라지게 될 처지가 되어버리고 이 상황에 맞서 전통시장을 지키고 자신의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며 그 상황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상인들의 모습을 하나의 잔잔한 목소리로 따라갈 수 있었다. 과연 지금 시대에 발맞추어 옛 것들을 모두 허물고 새로운 것들로 가득 채워진 세상은 행복할 수 있을까? 편리함, 쾌적함 등의 이유로 마땅히 지켜 나가야 할 소중한 것들을 나도 모르게 간과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들로 나를 한번 돌아보고 또 세.. 더보기
[공식경쟁7] <물의 도시> 관객리뷰단_송수연 고등학생 때부터 국가-개인 관계에 상당히 관심이 많았었는데 (그래서 사실 초점을 이에 맟추기도 했기에 이 관계에 관심이 없다면 이 글을 읽기 힘들 것이라 생각하며 미리 심심히 사과할께요) 이런...이건 뭔가 내가 알던 그 정부가 아니었어요... 개인적으로 정부의 이미지를 이 두 부류로 구분하고 있다. 질서자로서의 면모와 지원, 보호자로서의 면모인데 일단은 사회복지를 공부해왔던 학도이다 보니 어릴 때부터 후자의 이미지를 더 많이 보아왔고 지금도 느끼고 있습니다. 고민이 있을 때마다 그의 정책이 곁에 있어왔기에 정말 편안했고 든든하기도 하였는데 질서자로서의 이미지는 조금 다른 모양입니다. 언젠가 집 근처의 도로를 가볍게 거닐며 느낀, 대칭으로 줄지어 있는 꽤 거대한 규모의 모든 사물들이 어.. 더보기
[공식경쟁6] <리틀보이12725> 관객리뷰단_송수연 리틀 보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이름인데요 분명 이 생각으로 영화를 보러 갔는데 웬 난데없이 우리나라 지명이 나오지 않는가? 당황하며 게속 흐름을 읽다 보니 이게 웬걸? 한국인 원폭 피해자가 있는 겁니다. 데체 히로시마엔 어쩌다 가게 되었지 하는 찰나, 강제징용을 갔었구나.. 아마 민족말살정책을 펴온 1930년대에 온 것이 아닌가 한데(일제강점기는크게 10년을주기로무단통치, 문화통치, 민족말살 정책시대로 나뉜다.) 그때 당시엔 일본 내부적으로도 큰 위기에 쌓였던 상황이라 다른 때보다 더욱 힘들었지 않았나 해요 시간이 흘러 이 무시무시한 악마는 본의 아니게 우리나라에도 독립을 불러오고 모든 일이 기억 속으로 흘러갔지요? 일본 정부는 생각 외로 지난날의 피.. 더보기
[공식경쟁6] <리틀보이12725> 관객리뷰단_곽동주 잔잔히 흐르는 시간 속 카메라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샌가 천천히 함께 호흡하며 떠오른 나의 생각들이 머물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 이 영화를 보면서 “가끔은 한 사람의 일생을 돌아보는 게 두렵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가 너무도 가슴 아파서, 그리고 세상을 향해 투쟁하는 이들도 있는데 주위를 둘러볼 여유 없이 살아온 나는 내 인생을 어떤 식으로, 또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었나 되돌아보며 반성하게 될 시간들을 피하고 싶었는지도 몰랐다. 그러나 삶은 계속 되어야 한다. “나에게 일상은 ‘전쟁’이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삶과 고통의 문턱에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온 원폭2세 김형률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어떤 누구에게는 너무나도 평범하고 쉬운 일.. 더보기
[공식경쟁5] <졸업> 관객리뷰단_문순신 대학교에서 장사를 하는 기업이 아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학교의 이름으로 개인의 이익을 취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것이 일반일들이 가지고 있는 교육기관에 대한 생각이 아닐까? 아니었다. 상지대학교 이사장과 이사장들의 친인척으로 구성되어진 직원들은 지식의 상아탑인 대학교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불의와 마주치며 어떤 사람은 회피하고 어떤 사람은 응원하며 어떤 사람은 맞선다. 결국 정의는 승리한다고 하지만 그 정의를 마지막까지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어쨌든 정당함을 위해, 우리의 권리를 위해서 싸워주는 사람은 당장 옆에 있는 우리들이다. 모든 성취는 개개인의 인내가 모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열정 가득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지은 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