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 제13회 부산평화영화제/기록문

<멜팅 아이스크림> gv

일시 : 2022. 10. 29. 토요일 11시

장소 : 모퉁이극장

참석자 :홍진훤(영화 <멜팅 아이스크림> 감독), 김희진(모더레이터)

작성: 차문주

정리: 황예지

 

 

 

김희진 : <멜팅 아이스크림> 함께 감상하셨는데요, 여러분의 질문 받기 전에 제가 감독님께 몇 가지 질문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보기 쉽지 않았을 수도 있고 이색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감독님의 안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먼저 ‘멜팅 아이스크림’이라고 제목을 정하신 이유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홍진훤 감독 : "이 영화는 끝없는 실패와 패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러시아에서 작가 레지던시로 머무는 기회가 있었는데요. 혁명이 일어났던 곳에 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혁명광장이라는 곳에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러시아에 갔습니다. 러시아에 사는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혁명광장에는 아직도 연방 깃발을 흔들며 볼셰비키에 대한 찌라시를 뿌리는 분들이 계시다는 이야기를 러시아에 사는 친구들에게 했더니, (그 친구들이) 엄청나게 혐오를 내뱉으면서 소비에트 시절 왜 어떠한 일들이 벌어졌고 그 사람들이 어떻게 변했으며, 그래서 이 사회가 얼마나 거지 같아졌는지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한국에서 태극기부대를 보듯이 우리는 저 사람들을 바라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왜 이렇게 달콤했던 것들은 녹아 내리는거냐, 아니면 우리는 녹아내리는 것들을 달콤하게 느끼는 것이냐 그런 얘기들을 했어요. 그 얘기를 하다 한국의 민주화운동의 주역들을 떠올리게 됐어요. 그 때의 일이 생각나서 제목을  지었습니다.

 

김희진 : <멜팅 아이스크림>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을 알고 계신분도 있을 것이고 낯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차차 궁금한 것들을 질문을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영화를 볼 때 영화 속에는 감독님이 의도하신 대로 녹아내리는 세계가 이미지적으로나 이야기 구조 속에서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녹아내리지 않는 세계도 같이 보여주시려고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녹아내리는 세계가 있다면 그 반대에 녹아내리지 않는 세계도 있을 것인데요. 긍정적일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겠습니다.

첫 번째로 감독님께 녹아내리지 않는 세계가 무엇일까 질문을 드리고 싶고요. 두 번째로는 영화 속에서 두 가지의 시대가 나오는데요. 하나는 독재 권력과 민주화 운동의 시대와 다른 하나는 신자유주의를 중심으로 한 비정규직을 포함한 노동운동과 관련된 시대지요. 이 두 가지 이야기 사이에 조각상들이 많이 보이죠. 조형물들이 녹아내리지 않는 세계와 연관이 있는 것인가 궁금했습니다.

 

홍진훤 : 영화를 시작된 계기를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필름 뭉치가 발견됐는데, 수해 필름이고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고 알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필름을) 기증하신 사진 작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증자와 얘기를 해보니 이 필름이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빨리 복원을 해보자고 했죠. 저는 사진을 찍기도 하니까 작가 입장에서 중요한 필름이 발견됐다고 하니 신이 났습니다. ‘복원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서 나중에 자랑합시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필름을 복원하는 전문가한테 자문을 받으니 손 대면 안되고 그대로 둬야 한다고 계속 말씀을 하셨는데도, 기증하신 분은 무조건 복원해야한다고 말하는 걸 보면서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필름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이미지를 복원하고 싶어하는 걸까? 이 사람이 복원하고 싶어하는 건 뭘까? 비단 필름 하나를 복원하는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하나의 세계를 되찾으려고 하는 욕망 같은 게 느껴졌어요. 때마침 저의 20대 시절이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었거든요. 비록 제가 운동을 하던 사람은 아니었지만 집회를 많이 다녔었는데요. 그때 제가 목격했던 수많은 사운드와 수많은 죽음들, 그 당시 비정규직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던 게 떠올랐어요. 저는 현재 세계의 모순의 중심에 비정규직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 사람들이 국가 자원을 들여서 어떤 시각 세계를 복원하려고 하는데 이게 복원되면 복원될수록 그 민주화의 영웅들과 싸웠던 사람들의 세계는 점점 삭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심지어 영상 푸티지들이 참세상이라는 언론사에서 가져온 푸티지인데 제가 20대 때 드라마 보듯이 매번 보던 영상이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서비스가 중단되었어요. 어떠한 시각 세계는 가시화되고 어떤 시각 세계는 비가시화 되는 이런 구조에 조금씩 화가 나기 시작한 거죠. 그래서 영화를 찍기 시작했습니다.  

제목을 이야기할 때도 말씀드렸지만 녹아내린다는 게 저에게 어떤 의미냐면요. 어떤 시스템에 저항하고 극복하려는 이런 운동 에너지들이 아름답다고 달콤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화운동에 대한 비판이기보다 운동의 주역들이 영웅이 되고, 그 영웅들이 신화화되고, 그러면서 언제부터 민주화라는 게 완성되고 완결된 것이 되었어요. 그러면서 그 운동을 중단시키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였어요. 러시아 혁명처럼요. 그 당시의 사진과 동상들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동상들인데요, 그 동상들을 보면서 저는 그 두 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기보다 동상들을 보면 박정희 대통령이나 전 대통령들을 떠올리게 되잖아요. 왜 이렇게 한 시대나 세계를 종료시키고 신화화하는 방식은 동일한가, 왜 이런 일들은 동일하게 반복되고 어떤 운동들은 계속해서 이렇게 (저는 일종의 패배라고 생각하는데) 패배하게 되는가. 이런 고민들을 하면서 그 세계와 싸웠던, 비정규직 운동 푸티지들을 제 영화 안에서 더 가시화하면서 두 가지가 싸우게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중요하게 생각해야 했던 것은 비정규직 운동마저도 신화화 하지 않아야 하는 대상이었어요. 보시면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주역들이 이제 민주노총의 대의원이 되어서 하청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을 어떻게 배제시키고 탄압하는가 이런 이야기들이 반복되거든요. 어떤 운동이 계속해서 패배하는 과정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우지 않을 도리가 없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등장하고, 계속해서 패배하는  게 영화에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운동의 승리로서 세상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의 패배들이 축적되는 것이 이 세상이 바뀌는 에너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김희진 : 감독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결국에는 녹아내리지 않은 것은 없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대의 변화 속에서 굳건하게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느 순간에 녹아내린다는 것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한 순환의 과정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순간순간의 과정에서 아픔과 상처가 남아 우리를 괴롭히기도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흐름이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해석됩니다.

감독님은 영화를 만들기 전에 (지금도) 사진 작가로 오랫동안 활동을 하셨고, 미디어아트 전시를  선보이고 계신데요. 영화 속에서 신자유주의, 비정규 노동을 보여주었다면, 이후에 4차 혁명과 기술 자본주의, 플랫폼으로부터 촉발되는 웹 3.0의 세계에도 관심이 많으신 걸로 아는데 우리가 바라보는 이 세상이 결국에는 또 녹아내릴텐데, 이와 관련된 감독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홍진훤 : 우리가 사는 대로 세상이 가겠죠. 저는 작업자가 서 있는 곳이 늘 어떤 이데올로기들이 부딪히는 곳에 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옛날에는 어떤 전쟁, 분단, 냉전의 이야기들이 있었을 것이고, 그 이후에는 신자유주의, 노동문제 등이 있었고, 이데올로기들이 만나는 가장 치열했던 전선이 존재합니다. 지금은 어디인가 물었을 때 시각 세계를 둘러싼 전선이 가장 치열하다고 보는 편이거든요. 이제 우리가 더이상 현실과 사진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걸 조금 다르게 이야기하면 현실과 가상은 이미 중첩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죠. 그렇다면 우리가 어딘가에 보여지는 것, 가시화되는 것, 이미지화 되는 것이 실존의 문제와 얽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렇다면 우리가 어딘가에 보여지는 권리. 그리고 내가 무언가를 볼 수 있는 권리. 이런 것들이 중요한 것이 되는데, 지금 그것을 누가 컨트롤하고있냐가 문제가 돼요. 그래서 <멜팅 아이스크림>의 경우 권력에 개입을 하는 거겠죠. 어떤 세계를 가시화시키고, 어떤 세계를 비가시화 시키는지. 저는 이제 이것보다 더 큰 것은 자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본은 플랫폼이라는 것을 이용해서(예를 들어, 인스타, 유튜브) 내가 어떤 세계를 만나게 될 지 그들이 정해 놓은 알고리즘을 따라서 만나게 합니다. 나의 세계가 좁아지는 문제도 있지만 제가 가장 문제시하는 것은 우리가 한쪽의 방향으로 계속 어떤 세계를 만날 때, 분명히 삭제되는 세계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우리의 가시권에서 삭제되는 것이 실존적으로 삭제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플랫폼, 알고리즘, 제4차 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멜팅 아이스크림>에서도 같은 이야기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관객: 영화를 흑백으로 촬영하신 이유와, 맨 마지막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2분 가량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데 어떤 의미로 넣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홍진훤 : 네. 우선 흑백은 아주 간단한 문제였습니다. 영화의 발단은 수해를 입은 필름이었습니다. 그 당시의 필름은 당연히 흑백이었겠죠. 이 영화의 타임라인은 세 개로 구분됩니다. 80년대와 90년대 민주화운동 타임라인이 있고, 2000년대 비정규직 타임라인이 있고, 마지막으로 제가 촬영한 현재의 인터뷰 타임라인이 있습니다. 이 세 개가 너무 비주얼적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잖아요. 화질 기술이 발전했으니까요. 근데 저는 가장 두려웠던 건 옛날 이야기가 운동권 사람들의 무용담으로 소비되지 않길 바랬고 그게 중요했습니다. 어떻게 이 시간대들을 버무릴 수 있을까 계속 고민을 하다가, 결국  기준이 되는 건 사진필름에 맞춰야겠다고 정했습니다. 이 시간대들이 괴리되지 않도록, 충돌하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 우선 칼라를 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근에 찍은 사진들도 화질을 엄청 저하시켰어요. 최대한 그 시대가 혼돈될 수 있게 하려다 보니까 흑백영화가 됐고요. 흑백도 흑백이지만 제가 지키려고 했던 것은 화질의 문제가 있습니다. 2000년대의 비정규직 푸티지 같은 경우 거의 알아볼 수 없이 깨진 화질에서 점점 고화질의 방향으로 배치를 했어요.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것은 처음에는 되게 큰 빔프로젝트를 맵핑해서 보여주는 초고화질에서부터 점점 무너져 내리는 화질로 편집을 했습니다.

마지막 카운트 다운은 사실은 그것도 얻어 걸린건데요. 처음에 전시회장에서 틀었었거든요. 전시회장에서 틀면 사람들이 드나들잖아요. 몇 분 정도 마지막에 텀을 줘야겠다 싶어서 별 생각 없이 카운트다운을 넣었는데요. 그 후에 극장에서 튼다고 해서 빼려 했는데, 극장에서 보니까 암전이 됐다가 확 밝아지는 게 있더라구요. 그런 상황에서 카운트다운을 넣으니 명확하게 어떤 세계가 종료되고, 진짜 세계가 내 앞에 튀어나왔다가 사라지는 이런 느낌이 저를 압도하는 게 있어서 극장에서 전시회장과 다르게 그런 의미로 사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사용하게 됐습니다.

 

김희진 : 네, 전시 때는 60분으로 제작하셨던데 극장 버전은 70분이잖습니까? 혹시 추가가 된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홍진훤 : 사실 60분도 굉장히 길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관계자 분들이) 짧다고 해서 70분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60분으로 편집하는 것보다 60분에서 70분으로 편집하는 것이 더 어려웠습니다.

저는 영화가 길어지면 내러티브에 기댈 거 같아 두려웠습니다. 점점 더 설명적으로 변할 것 같아 길면 길수록 불안했어요. 이 영화는 내러티브적 접근이라기보다 이미지와 사운드들의 충돌로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가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에요. 최대한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하려고 노력해서 크게 추가된 부분은 없습니다.

 

김희진 : 네, 잘 알겠습니다. 또 질문 받겠습니다.

 

관객 : 영화 말미에 사진과 숫자가 나오는데요. 숫자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나요?

 

홍진훤 : 그것은 필름을 찍고 나면 바인더에 꼽게 되는데요. 바인더에 원래 숫자가 써 있어요. 숫자가 너무 떡이 돼서 뺄 수 없어서 바인더와 함께 찍게 되었습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김희진 : 감독님께서 사진작업을 해오시면서 익히 알 만한 사건과 현장에 카메라를 들고 가셨어요. 용산, 강정, 세월호… 혹시 지금 영화가 아니더라도, 기록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곳이 있으신가요?

 

홍진훤 : 요새 sns가 워낙 활발하기 때문에 spc 문제 등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다 아는 세상이예요. 관심있는 분야는 혐오에 관한 거예요. 이 세계가 망하면 혐오 때문에 망하겠구나 생각합니다. 저는 이 혐오라는게 MZ세대가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이렇게 됐다기보다는 분명히 이 시스템이 강제하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어떤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같이 이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게 당연하던 프로세스였는데 지금은 나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나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해결책을 돌려버리는 거죠. 그런 것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해서 이런 걸 어떻게 시각화 할 수 있을까 관심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언제까지 이런 일을 할 수 없을 테니 내가 남겨 놔야 하는 것들을 남겨 놔야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제가) 미술 쪽에 조금 더 가깝기 때문에 2000년대 비정규직 운동을 다룬 작가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제가 이 작업을 해야겠다 생각한 것도 있고요. 저는 또 하나의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바로 민중가요입니다. 그 지점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김희진 : 네, 감사합니다. 지금 관객 분들이 카카오톡 채팅방에 말씀을 남겨주셨는데요. 읽어드리겠습니다.

영화 말미에 필름들이 복원은 됐지만 특별한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고 나오는데요, 그런 것에 집착하면 삶이 무거워 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메세지로 느꼈다는 소감입니다. 감독님께 질문이 하나 더 있네요. 이게 첫 영화이지 않습니까. 기존에 하시던 작업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홍진훤 : 네, 안 그래도 다음 영화 작업을 할 수 있을까, 해도 될까 하는 고민을 하는 찰나입니다. 가장 큰 것은 편집이라는 게 저에게는 버거운 일이었어요. 재미는 분명히 있지만요. 평면매체의 기술이나 사진을 생각해보시면 전시라는 매체를 많이 쓰게 되는데 작가는 공간을 점유하거든요. 관객은 시간을 점유해서 그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관계들이 메세지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는데요. 영화는 공간과 시간을 제가 다 갖고서 관객에게 일종의, 살짝 죄송한 말씀이지만 폭력적인 방식으로 계속해서 관객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주입하는 방식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 사람인가, 그럴 수 있는 사람인가 고민이 컸어요. 처음에는 이미지들을 붙이는 일을 쉽게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들이 있고, 전혀 다른 접근방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무서운 상태입니다.

 

김희진 : 오늘 관객 분들은 감독님의 실험 작업에 참여하신 대상이 되셨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다 되어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감독님의 인사를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홍진훤 : 아침에 영화보는 것이 참 힘들잖아요.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2022 제13회 부산평화영화제 > 기록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누워 있을 때> gv  (1) 2022.12.20
<꼬마이모>, <보속>, <피싱작전> gv  (1) 2022.12.20
<철선> gv  (0) 2022.12.20
<리플렉션> 씨네토크  (0) 2022.12.20
<그림자 꽃> GV  (0) 202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