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금) 16:00 상영
공식경쟁2
<깨어난 침묵>
다큐멘터리/ 80분/ 연출 박배일/ 전체관람가
카메라를 빤히 보고 있던 노동자들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날은 아직 밝지 않았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새벽 출근길, 노동조합이 만들어진 과정을 들으며 더 이상 자유롭게 드나들지 못하는 공장을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 영화가 끝난 뒤 제작진과의 대화가 있습니다.
사무국 추천평:
화면과 소리가 불일치하는 낯선 경험에서 시작하는 영화.
그들의 오래된 침묵을 깨운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침묵의 편에 선 동료의 얼굴은 무엇을 뜻하는가.
생탁 파업 노조원들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는 힘겨운 과정을 담은 영화.
일하지 않는 25명의 자본가가 100명의 노동자를 착취하는 회사. 그 안의 부조리를 밝히고 노동자의 권리를 요구하는 일은 개인의 이익만을 생각한 행동이 아니다. 지금도 그들은 다른 곳에서 힘없는 자들의 편에 서서 연대하고 있다. 박배일 감독과 영화 속 주인공들은 영화를 '함께' 보는 일이 또 다른 방식의 연대일 수도 있다는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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