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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경쟁7] <물의 도시> 본문
관객리뷰단_곽동주
과거와 미래의 지평선이 희미해지고..
물의 도시는 전통 노량진 수산시장을 지키려는 상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였다.
오랫동안 수많은 이들의 발걸음, 목소리, 호흡들이 머물렀을 시간들이 가득 담긴 장소인 노량진의 수산시장이 황금 모래성과 같이 한순간에 사라지게 될 처지가 되어버리고 이 상황에 맞서 전통시장을 지키고 자신의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며 그 상황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상인들의 모습을 하나의 잔잔한 목소리로 따라갈 수 있었다.
과연 지금 시대에 발맞추어 옛 것들을 모두 허물고 새로운 것들로 가득 채워진 세상은 행복할 수 있을까? 편리함, 쾌적함 등의 이유로 마땅히 지켜 나가야 할 소중한 것들을 나도 모르게 간과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들로 나를 한번 돌아보고 또 세상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준 영화였다. 어느샌가 옛 것들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너무나 많은 것들이 변해버린 이 공간 속에서 과거에 이 공간의 경험, 흔적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이제야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갈매기는 흩어진 조각들을 모으기 위해 비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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