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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8회 부산평화영화제 / 사무국 떠들석

[일상!] 쌈수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장 김광호'

 

' 가까, 마까' 할 때는 가는게 맞겠죠?

 

올 해의 마지막 쌈수다, 초청인에는 부산국제영화제 김광호 사무국장님

안 갈 수가 없었답니다.   피곤한 눈 애써 꾹꾹 눌러가며, 그렇게 수영역 지하철 매개공간 '쌈'으로 들어섭니다.

 

 

 

 

 

 

 

 

 

그 어느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폭죽도 선언도 없었던 부산국제영화제에 쏠린 관심이었겠지요

하지만,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은 다른 이야기가 듣고 싶었습니다. 물론 저를 포함해서.

 

 

영화제로 살아온 10년, 가는 곳마다 영화제 이야기는 있는데 정작 그 이야기 속에 '그'가 없네요.

계속 이어지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들은 잠시 뒤로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고민  할 시간적 여유조차 없었다는 그 앞에서

그동안 묻고 싶었던 부국제에 대한 질문들을 머릿속에서 내려놓아봅니다.

그리고 힘껏 기억을 더듬어서 어색한 듯 망설이는 기색도 잠시,

한 사람의 인생, 그렇게 김광호 이야기에 빠져들기에는 이 한마디로 충분했습니다.

 

" 전 처음에 배우가 되고 싶었습니다. "

 

 

 

 

 

아직 배우의 꿈을 져버리지 않았다는 그는

뿐만 아니라, 작품 제작 연출등 다양한 곳에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질문의 그의 대답으로 자리를 정리해봅니다.

 

어쩌면, 제가 가장 찾고 싶은 대답, 듣고 싶은 대답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Q. 영화제의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있는 이유? '

 

이 지긋지긋한 굴레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은 '직장인' 누구라면 고민하기 마련입니다.

저에겐 직장뿐만 아니라, 부산를 떠나야 하는가 머물러야 하는가 하는 제2의 삶을 꾸려야 하는가 하는 문제이기도 하죠.

사회 생활의 반에 해당하는 10년의 세월을 부산에서 보내면서, 

 " 부산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그리고 부국제 사무국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 고민해봅니다.

영화제는 개인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발휘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입니다.

 

 

 

역시, 갈까 말까 할때는 가는게 진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