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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8회 부산평화영화제 /★관객리뷰

[공식경쟁5] <한낮의 우리> '우리 함께 춤을'

 

 

우리 모두 함께 춤을

부산평화영화제 공식경쟁 영화 <한낮의 우리리뷰 

 

풍요로운 현대사회 속에서 모순되는 현대인의 빈곤함, 자유를 향한 열망의 표상으로서의 춤, 의무감이나 주변의 시선으로 인한 강요된 희생 그리고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감정들로 인해 타인과 관계형성의 어려움 등등 영화 <한낮의 우리>는 우리네 삶들이 현실적인 장애물들과 맞닥뜨리는 순간들과 면모들을 담담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주인공 자신과 가족에 대한 고민을 숨기지 않아서 더욱이 그냥 흔히 들춰보면 어떤 사람에게는 이런 경험이 한 번쯤 있을 법한, 어쩌면 나 자신의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다.

 

<한낮의 우리>는 보잘 것 없고 형편없는 우리네 삶들이 결국엔 유지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영화다. 가족은 나의 자유를 구속하는 존재이며, 휴가는 현실을 견디기 위한 희망고문으로 그려진다. 일상에 균열이 생기고, 그 틈서리로 무언가가 자꾸만 뚫고 들어온다. 막상 구속의 상태를 인정할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자유를 추구한다. 그러나 이미 잃어버렸던 것을 찾기가 무척이나 버겁다. 버티기조차 힘이 들 때 우리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극복해보려고 노력한다. 어른이 되면서 현실과 타협을 해야했지만, 온전한 나를 다시 찾고 삶을 유지시켜 나가기 위해 타인의 시선과 간섭에도 춤 추는 것을 놓지 않았다.

 

 

관객리뷰단 성원 (110345364986w@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