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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11회 부산평화영화제/공지사항

제11회 부산평화영화제 공식경쟁부문 수상 소감

관리자2020.11.28

● 도란도란 관객상: 〈언더그라운드〉 김정근 감독

"안녕하세요. 〈언더그라운드〉를 연출한 김정근입니다. 부산평화영화제에서 '도란도란 관객상'을 수상하게 되어 인사를 드립니다. 기존 작업과 달리 새로운 시도를 했던 〈언더그라운드〉를 혹여 관객분들이 낯설게 보시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관객상 수상으로 그런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더욱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코로나19로 우울한 나날이지만 그럴 때마다 힘이 되는 이들을 생각합니다. 방역의 최일선에서 희생을 마다않는 병원노동자들은 물론이고, 가장 아래에서 고생하시는 청소노동자, 배달노동자, 돌봄노동자, 콜센터 직원까지 이분들의 숨은 노고로 우리의 삶이 그나마 유지된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사소해 보이던 일들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체감하는 요즘입니다.

팬데믹이 지나고 일상이 회복되면 이들의 노동의 가치도 회복되길 기대합니다."

 

● 단편 우수상: 〈유통기한〉 유준민 감독

"안녕하세요. 〈유통기한〉을 연출한 유준민입니다. 반갑습니다.

부산평화영화제에서 단편 우수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전달 받게 돼서 개인적으로 기쁘기도 하고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어요. 한편으로는 제가 개인적인 일로 인해서 영화제 참석도 못하고 관객들과 만나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큰 상을 주신 것에 대해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어요.

이런 코로나 상황에서도 부산평화영화제 관계자분들도 영화제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을 텐데 그 점에 있어서도 한 분 한 분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앞으로 코로나가 길어지고 있고 다들 지쳐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조금만 참고 인내해서, 예전처럼 영화관 안에서 다 같이 보고 즐기고 소통하는 날이 조만간 올 것 같으니까요. 그때까지만 건강에 유의해서 기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모쪼록 단편 우수상 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모두 건강에 유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준민 감독의 수상 소감은 영상으로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클릭): https://youtu.be/rsXP7BXONjM

 

● 꿈꾸는 평화상: 〈비밀의 정원〉 박선주 감독

"안녕하세요, 〈비밀의 정원〉의 감독 박선주입니다. 

제11회 부산평화영화제에서 ‘꿈꾸는 평화상’을 수상하게 되어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었는데요. 큰 상을 받게 되어 수상 소감의 기회가 생긴 것이 굉장히 기쁘면서도, 글로 전달하는 것에 아쉽기도 한 마음이 듭니다.  

먼저 코로나19의 상황에도 기꺼이 영화를 보러 와주신 여러관객분들과 영화제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스탭분들, 또한 이 영화를 지지하고 수상의 영광을 주신 심사위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마음 속에 감사한 분들이 있는데요, 바로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애써준 한우연, 전석호 배우를 비롯한 〈비밀의 정원〉의 모든 배우분들과 스탭분들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비밀의 정원〉은 치유되지 않을 것 같았던 오래된 상처에 관한 이야기로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긴 하지만, 어둡지 않고 따뜻한 영화입니다. 

어쩌면 저마다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묵묵히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영화가 건네는 작은 위로가 더 많은 분들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라며 수상 소감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작품으로 부산평화영화제에서 다시 인사드리는 그 날까지, 모두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