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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5회 부산평화영화제/5th 상영작 정보

장률 특별전

 장률 특별전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시네아스트 장률.

3년 전 제2회 부산평화영화제에서 ‘두만강’으로 우리 영화제를 방문한 뒤, 올해 또 다시 부산평화영화제를 찾았다. 재중동포 감독으로 잘 알려진 조선족 장률 감독은 중국 소수 민족으로서, 한국인의 핏줄을 이어받은 동포로서 그리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이방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영화에 담아왔다. 장률은 프레임 속 인물들을 자유롭게 내버려둔다. 꾸미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더욱 집요하게 관찰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쏟는다. 그렇기에 더욱 절절히 느껴지는 진정성과 그 속에 깃든 애환.

부산평화영화제에서 특별히 마련한 장률의 세계를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상영작 : <풍경>, <두만강>


풍경(장률)

2013 / 96분 / 다큐멘터리 / 한국

“가장 기억에 남는 꿈이 무엇입니까?”

단 하나의 질문으로 만나는 이주노동자들. 지극히 사적이지만 그들에게 가장 필요했을 질문일지도 모른다. 가장 간절했기에 가장 기억에 남을 그들의 꿈은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카메라는 그들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그렇기에 영화의 분위기는 늘 정적이고 고요하다. 하지만 정적이고 고요한 것이 이주노동자들 한국에서의 삶 그 자체. 내내 타자의 시선에서 그들을 바라보기만 하던 영화는 마지막에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간다. 어디론가 자꾸만 자꾸만 달려가던 카메라는 어느 순간 멈춰서고 도저히 갈 곳이 없다는 듯 주저앉고 누워버린다. 누워서 바라본 하늘과 비행기 소리는 그들이 말하는 가장 기억에 남는 꿈이었으리라. 영화는 우리 시대의 풍경으로 자리 잡은 그들을 풍경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풍경 속으로 들어가 애정 어린 관심도 줄 것을 묵묵히 제안한다.

 

 

두만강(장률)

2011 / 93분 / 극영화 / 한국, 프랑스

희망도 절망도 소리 없이 얼어가는 곳, 두만강… 삶의 슬픔이 침묵으로 흐른다.중국 연변과 북한 함경도를 사이에 둔 두만강 인근의 한 조선족 마을. 할아버지와 누이와 함께 사는 열두 살 창호는 먹을 것을 구하려고 강을 넘나드는 또래의 북한 소년 정진과 우연히 친구가 된다. 처음엔 축구시합 출전 약속으로 시작된 거래였지만 어느새 의리가 생긴 것. 하지만 탈북자들이 마을 주민들에게 크고 작은 피해를 입히면서, 점점 소년들 사이에도 작은 균열이 생긴다. 그러던 어느 날, 누이 순희가 탈북자에게 겁탈당한 사실을 알게 된 창호는 분노한 나머지 정진을 때리며 매몰차게 내친다. 그럼에도 정진은 창호와 약속한 아랫마을 아이들과의 축구시합을 위해 또 다시 두만강을 건너 마을에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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