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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7회 부산평화영화제/사무국 일기

[부산어깨동무] 우리엄마는 평화교사 : 5강 <평화책>


부산어린이어깨동무가 기획한 평화교사 양성 프로그램이 진구청 평생교육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10시에 만나는 총 8주차 강의입니다. "우리엄마는 평화교사"는 아이들이 살아갈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평화를 공부하고, 모둠별로 평화교육 교안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12월3일은 평화책을 주제로 정윤주 (부산어깨동무 사무국장) 선생님이 강연을 맡았습니다.
그림책과 평화책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부산어깨동무를 아는 분들이라면 그림책과 평화교육의 조합이 낯설지 않으실거예요.

강의 오리엔테이션 때도 그림책을 읽었고, 매 시간 평화 그림책을 강의실에 비치해놓아서인지 그림책을 읽는 시간을 은근 기다리게 되네요. 


​오늘도 다른 날처럼 몸풀기 게임이 있을 예정이구요~


그림책을 이용한 평화교육은 어떤 모습일까요?

먼저 <거짓말같은 이야기>를 읽어봅니다. 

우리와 먼 곳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전쟁과 기아, 노동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거짓말같은 이야기. 우리 아이들의 일상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 그래서 그림책 속 어린이는 반문합니다. "거짓말이지?"

차라리 거짓말이었으면 좋은 법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합니다. 

우리는 난민의 고통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요? 내 일이 아니니 상관없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잠시 난민이 되어보는 체험!

Q.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내가 살던 곳에서 대비해야 한다면, 꼭 가져야할 물건 카드 15개를 고르세요! 

15개를 고르기란 어렵지 않았습니다. 금, 돈, 여권, 쌀, 통조림, 담요, 손전등, 라디오 등... 

다시 주어진 과제.

Q. 카드 15개에서 8개를 버리세요!

점점 버려야하는 카드 수는 줄어 들고, 카드가 5장이 남은 채로 난민캠프에 들어왔습니다. 

우리가 가진 카드로 우리는 난민캠프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남은 카드는 이것 뿐... ​

​난민 캠프 입성!

무슨 일을 할까요.. 농사를 짓는다거나 NGO와 결합하여 사업을 한다는 여러 의견이 있었습니다~

매 수업시간마다 평화책은 강의실 한 켠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하고 개성있는 표지에 저절로 손이 갑니다. 

 그림책이란? 글과 그림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책. 

평화 박물관의 평화책 선정을 시작으로 평화교육에 그림책을 접목하여 부산어깨동무는 매년 평화책 순회전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산 지역 초등학교와 도서관, 아동센터를 통해 많은 아이들이 평화책과 만나고 있습니다. 

거대한 의미의 단어들이 무겁게 느껴지나요?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말로 그림책의 말로 얘기해봐요. 전쟁없는 세상, 달라도 친구, 내안의 평화.

평화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타인의 고통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저 말로서는 강요가 되기 쉽지요.

그림책이 가진 시각적 예술성과 문학적 감동이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평화교육에 그림책을 활용합니다. 이야기가 가진 힘, 그리고 그림이 주는 생생한 재현.

이 두가지가 합쳐져 내가 처하지 않은 상황을 상상하고 다른이의 심정에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림책은 우리의 손이 닿지 않을 땐 단순히종이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목소리와 만날 때  

 페이지가 넘어갈 때

  무한한 힘을 가집니다.

우리 그림책을 읽어주는 사람이 되어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어른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