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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9회 부산평화영화제/2018 언론보도

부산평화영화제 개막작 음악다큐 ‘윤이상’

부산평화영화제 개막작 음악다큐 ‘윤이상’

‘지슬’ ‘카운터스’ 등 24편 무료상영, 오는 17~20일 아트씨어터 씨앤씨


국제신문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입력 : 2018-05-09 18:41:19 |  본지 24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에 대한 관심과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평화를 주제로 한 국내 대표 영화제 ‘부산평화영화제’가 열려 주목된다.

올해 평화영화제를 여는 개막작은 마리아슈토트마이어 감독의 음악 다큐멘터리 ‘윤이상’이다. 분단된 남한과 북한, 그리고 독일을 넘나들던 윤이상의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한 작품으로 국내 최초로 상영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부산평화영화제는 오는 17~20일 부산 중구 가톨릭센터 아트씨어터 씨앤씨에서 열린다. (사)부산어린이어깨동무가 주최하며, 모든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영화제 이름에 걸맞게 비폭력, 인권, 반전, 반차별, 생명 존중 등 평화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소개한다. 

개막작 ‘윤이상’은 2014년 독일에서 제작된 이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개해 관심이 쏠린다. ‘경계에 선 예술인’이라는 숙명 속에서 동서양을 잇는 화해와 평화의 음악을 작곡한 윤이상의 생애를 다뤘다. 

국내에서 화제가 됐던 영화도 초청해 상영한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오멸 감독의 ‘지슬’, 인종 혐오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에 관한 영화 ‘카운터스’(이일하 감독), 정일우 신부의 감동적인 일화를 다룬 ‘내 친구 정일우’(김동원 감독)가 상영된다. 또 18일 오후 4시 30분 열리는 ‘미투 기획전’에서는 성폭력 문제를 다룬 두 편의 영화 ‘그 날 밤’(최기윤 감독), ‘살인자, 그리고 살인자들’(리비아뻬레스 감독)을 상영한 후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미투 운동을 주제로 페미니즘 활동가와 관객이 대화를 나눈다.

올해는 전국에서 역대 최고인 934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예심을 통과한 13편을 경쟁 부문에 상영한다. 박배일 감독의 ‘소성리’, 마민지 감독의 ‘버블패밀리’, 남승석 감독의 ‘하동채복: 두 사람의 노래’ 등이 경쟁부문에 올랐다. 영화제 기간 서구 천마산 에코하우스 옥상달빛극장,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도서관 등에서 특별상영관도 운영한다. 자세한 일정 및 내용은 홈페이지(bpff.tistory.com) 참고.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