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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7회 부산평화영화제/언론보도

[SBS연예스포츠] 2016.10.07 김지혜의 논픽션 "'춘몽' 이주영, 어떻게 장률의 새 뮤즈가 됐나"

http://sbsfune.sbs.co.kr/news/news_content.jsp?article_id=E10008022931

 

[김지혜의 논픽션] '춘몽' 이주영, 어떻게 장률의 새 뮤즈가 됐나

 

이미지[SBS funE | 부산=김지혜 기자] 장률 감독의 신작 '춘몽'에는 두 명의 신비로운 여인이 등장한다. 세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예리'(한예리)와 그런 예리를 또 다른 시선에서 쫓는 '주영'(이주영)이다. 

배우 한예리는 영화 '필름시대사랑'에 이어 다시 한 번 장률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면, 이주영은 장률 감독에 의해 처음으로 상업영화에 데뷔한 신인이다.

영화 '춘몽'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무브먼트' 진명현 대표는 이주영에 대해 "장률 감독의 새로운 뮤즈다. 재능과 스타성이 돋보이는 신성이다"고 말했다.

배우의 실명을 그대로 가져다 쓴 '춘몽'은 인물의 실제 이미지를 가공의 캐릭터에 녹여냈다. 장률 감독 특유의 연출 스타일이다. 영화 속 캐릭터를 가공된 인물로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배우 본연의 매력과 이미지, 성격을 녹여내 보는 이로 하여금 인물에 깊숙이 감정을 이입할 수 있도록 한다. 

이주영은 영화 속 '주영' 처럼 실제로 오토바이를 즐겨 타고, 운동을 즐긴다. 대학 진학도 체육과로 했다가 연기과로 전과했다.

또래의 여성들과는 다른 관심사와 취향이 이 배우의 개성을 공고하게 만든 것일까. '촬영장의 꽃'으로 표현되는 여배우의 전형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보이쉬한 매력이 넘친다. 낯설지만 신비로운 여배우의 등장이다.
이미지그렇다면 이주영은 어떻게 장률 감독의 새 뮤즈가 됐을까. 8일 오후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해운대에서 만난 이주영은 장률 감독과의 영화같은 첫 만남과 나이를 뛰어넘은 우정을 밝혔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14년 부산평화영화제를 통해서다. 당시 장률 감독의 영화제 심사위원이었고, 이주영은 단편 '자매별곡'의 주연으로 초청됐다.

이주영은 "심사위원이었던 장률 감독님께서 제가 출연한 영화를 보시고 따로 연락을 주셨다. 감독과 배우로서 만나 영화와 연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나이 차는 30년. 그러나 영화라는 공통의 관심사 아래에선 감독과 배우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캐스팅이라는 이해 관계 없이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쌓아왔다.

감독과 배우로서 처음으로 시너지를 발산한 영화가 바로 '춘몽'이다. 이주영은 이 작품에서 예리를 흠모하는 신비로운 여자 '주영'으로 분했다.

'춘몽'은 시네아스트 장률의 새로운 영화 세계를 보여주는 수작. 수색이라는 서울의 변두리 동네를 배경으로 다섯 인물의 일장춘몽을 따라간다. 영화가 선사할 수 있는 마법의 순간을 흑백과 컬러의 영상으로 표현한 시같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