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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13회 부산평화영화제/공지사항

제13회 부산평화영화제를 열며 <집행위원장> 인사

 

 

제13회 부산평화영화제를 열며

 

 

 

제13회 부산평화영화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올해의 표어는 ‘모질게, 다시’로 정했습니다. 

   나날이 지구적 평화의 조건이 매우 열악해져 가지만 평화를 향한 우리의 의지는 더욱 굳건히 다져 나가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지금 여기 함께하고 있는 우리들의 작은 공감 속에 서 평화의 열기가 우리 지역사회를 넘어 한반도로, 아시아로, 그리고 세계로 펴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역사의 향기 그윽한 부산의 옛 도심 여러 곳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부산평화영화제는 올해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상영은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온라인 상영은 인디그라운드를 통해 접할 수 있습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개막식과 폐막식을 오프라인으로만 진행합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현장의 감흥을 즐기지 못한 아쉬움을 올해는 말끔히 털어내었으면 합니다.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면전으로 번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지구의 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의 시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은 오래전에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올해의 개막작은 2014년 돈바스 전쟁이 우크라이나인들의 일상에 가져온 아픔을 극적으로 다룬 영화 <리플렉션>으로 정했습니다. 개막식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기원하는 간단한 플래시몹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이 참석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영화를 통해 평화의 가치를 함께 나누려는 작은 뜻을 모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3년째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없지는 않았으나 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여정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고귀한 생명이 평화로운 삶을 누리는 그날까지 부산평화영화제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저희는 올해도 최선을 다해 영화제를 준비했습니다. 즐기고 나누는 것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부디 편히 오셔서 한가을에 펼쳐지는 평화의 향연을 마음껏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2022년 10월

부산평화영화제 집행위원장 박홍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