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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14회 부산평화영화제/2023 언론보도

신나리 감독 <뼈>, 조선인 강제 동원자를 기억하며.

 

 

영화 <뼈>는 조선인 강제 동원자를 기억하기 위해 40년 넘게 노력하는 하정웅 미술 컬렉터와 일본인 사학자 차타니 쥬로쿠학자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는 실제 경험했던 증언들과 그때의 상황을 설명하는 목소리로 시작하여 영화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와 사실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 성장과 더불어 사업자로서 성공한 하정웅 컬렉터는 고흐 그림을 시작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으며 고흐 그림이 자신에게 용기를 주고 자신이 받았던 차별을 잊게 해주었다고한다.

 

이후 하정웅 컬렉터는 그 시절 조선인 강제 동원자들의 관리자로부터 징용에 있던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키타현에 있는 희생자들의 명단에 대해 알게 되고 명단을 얻기 위해 3번이나 방문하며 희생자들의 명단을 얻고 이를 공개하였다. 또한, 그가 조선인 희생자들의 위패를 보관하며 조선인 강제 동원자들이 기억되도록 한 노력들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차타니 쥬로쿠학자는 이러한 조선인 강제 동원자들의 일을 일본의 정식 사과와 그에 따른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기억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이들은 히메 관음상의 건립 취지서를 발견함으로써 은폐되었던 진실이 드러나게 되는데 히메관음상이 조선인 강제 노역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역사적 자료로써 증명했다.

 

특히 차타니 쥬로쿠님 학자는 일본인이기에 70년이 지난 일을 왜 밝히는지에 대한 비난과 각종 비난과 헤이트 스피치 메일들을 지속적으로 받으며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그것을 증명하고 사실을 밝히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이러한 노력은 조선인 강제 동원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데에 있어서 큰 기여가 되었으며 두 사람의 노력을 통해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은폐되었던 역사를 밝히게 되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희생자들의 이름을 나열하면서 끝을 맺으며 관객으로 하여금 큰 울림감과 이루어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하였다.

 

더 많은 내용은 신나리 감독의 <뼈>를 통해 알 수 있다.

 

-  BPFF 기자단  조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