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2014 제5회 부산평화영화제 공모전 당선작 발표

 

 

안녕하십니까

 

부산평화영화제입니다.

제5회 부산평화영화제 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합니다.
당선작은 제5회 부산평화영화제 경쟁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며
본심을 거쳐 평화상, 어깨동무상, 관객상을 가려 상패와 상금을 전달합니다.

 

 

작품명	감독
달의 동네	김현진
돌아가는 길	임동익
두물머리	서동일
목이 짧은 기린 "라프"	김신년
밀양전	박배일
비상등	백성혜
알럼	신은희
우리가족	김도현
자매별곡	이원식
파키	섹알마문
풍장	박지훈
흰둥이	정시영
Nuchigafu	박수남
꿈터 (*특별상영)	정상원

 

 

 

 

* 당선작 순서는 가나다 순으로 등수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부산평화영화제가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면서 경쟁영화제로 거듭났습니다

미력하지만 새로운 영화를 소개하고 평화에 관한 고민들을 다 함께 공유하기 위한 첫 발걸음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공모전임에도 총 304편의 영화가 응모하였습니다. 그 중 13편을 경쟁작으로 선정하였고 <꿈 터> 1편을 특별상영하게 되었습니다.

 

선정된 13편중 애니메이션 1편 극영화 7편 다큐멘터리가 6편입니다. 영화제 성격상 다큐가 많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다큐들의 다양한 소재와 만듦, 짜임새 그리고 많은 작품수가 매우 주목 할 만 하였습니다. 극영화 또한 단편영화가 갖는 특징을 충분히 드러내는 수작들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13편만을 고른다는 것이 매우 곤혹스러운 과정이었습니다.

 

선정된 13편의 영화는 주제적 측면이나 완성도에 있어서 큰 박수를 받을 만한 작품들입니다. 불법체류자나 이주 노동자 문제를 차별의 시각이 아닌 그들이 숨 쉬고 일하는 공간 또한 우리와 같음을 이야기하는 <파키>와 <알럼>, 편견에 대한 경종 혹은 차이에 대한 존중이라는 메시지를 들려준 <돌아가는 길>과 그것을 애니로 그린 <목이 짧은 기린 “라프”>는 표현 방식의 독특함을 보여줍니다.

 

탈북이라는 한반도가 가진 특수한 고민들을 분명한 주제의식으로 표현한 <자매별곡>은 모든 상황설정을 단순화시켜 두 소녀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였고, <풍장>은 서로가 화해하고 이해하는 과정들이 조용하고 담담한 화면위로 강한 설득력을 지니며, <우리 가족>은 혈연적 가족관계를 넘어서 남과북의 공동체 가족 또 전 세계적 동지애가 새로운 우리 가족이 될 수 있음을 쉽게 이야기하고 있음이 좋았습니다.

 

또한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 속 작은 배려들이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줌을 환기시켜주는 <비상등>, 복지정책 수급인의 존엄성을 잘 표현해낸 <흰둥이>, 재개발에 짓밟혀도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하는 희망을 그린 작은 동화 같은 <달의 동네>는 사회안전망 구축이라는 시대적 이슈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밀양전>은 가장 뜨거운 현장을 담은 보고서입니다. 현재진행 중인 싸움에 카메라가 주저없이 뛰어들고 있음이 잘 느껴지고, 생명지킴이들을 담은 화면들이 차분하면서도 인상적인 구성으로 감동을 주는 <두물머리>,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이정표적인 작품 <Nuchigafu>는 영화보기도 공부가 되어야 함을 깨닫게 해줍니다.

 

이제 13편의 본선진출 작품들은 제5회 부산평화영화제와 여정을 함께 할 것입니다. 심사위원장인 장률감독님과 박홍원교수님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그리고 많은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시간들을 기대하겠습니다. 감독님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에 함께 하지 못한 작품의 감독님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인사를 드립니다.

 

부산평화영화제 예심위원일동

 

김희진 (영화감독, 또따또가대표)

박지연 (부산평화영화제 프로그래머)

윤내경  ((사)부산어깨동무 운영위원)

허정식 (경성대학교 영화과 외래교수)

홍영주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프로그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