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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11회 부산평화영화제/영화제 소개

제11회 부산평화영화제 상영작 (2020)

〈사당동 더하기 33〉 ※ 평화 ‘온(ON)’

조은│한국│2020│123분│다큐멘터리│전체

한 다문화 가족이 반 지하 셋방에 막 이삿짐을 풀었다. 이 다문화 가족 가장은 33년 전 서울의 가장 큰 달동네였던 사당동 판자촌 단칸방에 모여 살던 할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남동생과 여동생 등 다섯 식구 중 한 명이다. 이 다큐는 그 할머니 가족의 4대에 걸친 33년의 일상을 응시한다.

〈테우리〉 ※ 평화 ‘온(ON)’

이난│한국│2019│85분│극│15세

25년 전 어느 날 사라진 춘배의 편지가 사촌 동생 짱구에게 배달된다. 편지 안에는 춘배의 연인이었던 복순과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야 하는 편지들이 들어있다. 짱구는 복순을 찾아 편지를 전하고 함께 장반장을 만난다. 세 사람은 25년 전의 기억을 되짚어가다 결국 편지를 보낸 사람과 마주친다. 그리고 그를 통해 얽힌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한다.

〈생존율 지도〉 ※ 평화 ‘온(ON)’

주디스 헬팬드│미국│2018│82분│다큐멘터리│전체

주디스 헬팬드 감독은 739명의 목숨을 앗아간 1995년 시카고 폭염을 통해 재난의 정치학에 대해 열렬히 탐구한다. '재난'이라는 용어를 다시 정의하고 '회복'의 개념을 재구성하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감독은 이처럼 정해진 답이 없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지면서, 인류가 예측하고 대응하려 하는 급격한 대재난과 이에 비해 관심 받지 못하는 느린 재난 사이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관 관계가 있음을 설파한다. 〈생존율 지도〉는 미국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잇는 재난 대비 산업의 현실을 파헤친다.

〈페인티드 버드〉 ※ 평화 ‘온(ON)’

바츨라프 마르호울│체코,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2019│169분│극│18세

2차 세계 대전 동유럽. 유대인 소년이 전쟁을 피해 맡겨진다. 돌봐주던 아주머니가 갑작스런 사고로 죽자 소년의 시련은 시작된다.

〈누치가후-옥쇄장으로부터의 증언〉 ※ 다시 ‘꿈(Drean)’

박수남│일본│2012│138분│다큐멘터리│전체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이던 1945년 3월. 미군이 일본 오키나와에 상륙해 최초로 일본 영토 내에서 미군과 일본군의 전면전이 벌어졌다. 급기야 전원 '옥쇄' 명령으로 가족끼리 서로를 죽이거나 수류탄으로 자결하는 비극이 일어나고…. 오키나와 전쟁 중 살아남은 증인들이 흥얼거리는 아리랑은, 멀리 고향을 떠나 일본군에게 몸도 마음도 인간으로서의 존엄마저도 짓밟혀버린 동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그림자들의 섬〉 ※ 다시 ‘꿈(Drean)’

김정근│한국│2014│100분│다큐멘터리│15세

꿈에 그리던 ‘조선소맨’이 되었다. 부푼 꿈을 안고 입사했던 설렘과 기쁨은 상상 그 이상의 처절한 환경에 서서히 사라져갔다. 쥐똥 도시락 앞에,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동료의 죽음 앞에 무기력했던 우리들은 1987년 7월 25일, 드디어 울분을 터뜨리고 비로소 인간의 삶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우리들의 일터는 변함없이 서러웠다.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하던 동료들이 연이어 죽음을 맞이했고, 309일 동안 고공생활을 견뎌야 했다. 그런 고된 시간 속에서도 절망의 그림자가 변하는 것을 우리는 똑똑히 보았다. 서러운 일터에서 그림자처럼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다시 ‘꿈(Drean)’

김영조│한국│2015│90분│다큐멘터리│12세

최근 47년 만에 영도다리 재개통으로 많은 관심 속에 변화하고 있는 영도. 이곳에서 오랜 시간 묵묵히 자신의 삶을 이어온 점바치 할매, 강아지 할머니, 용접공, 그리고 해녀…. 이들은 이제 뜻하지 않은 변화의 바람을 맞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날〉 ※ 다시 ‘꿈(Drean)’

정수은│한국│2016│84분│다큐멘터리│전체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이었던 친할아버지와 인민군이었던 외할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나는 여전히 단단하게 분단된 한반도의 남쪽에서 살고 있다. 어느 따뜻한 봄 날, 나는 나의 한 쪽 뿌리의 죽음을 목격했다. 어린 시절 목격한 외할아버지의 죽음은 어른이 된 나에게 계속해서 고통스러운 질문을 던진다. 할아버지는 그 날,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일까?

〈소성리〉 ※ 다시 ‘꿈(Drean)’

박배일│한국│2017│87분│다큐멘터리│12세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에 위치한 작은 마을, 소성리. 별이 지고 해가 뜨면 어제와 다름없는 하루가 시작된다. 마을 귀퉁이 다니는 곳곳마다 왁자지껄 떠들썩한 금연, ‘8부녀 회원들’과 재미난 일을 꾸리는 순분, 바지런한 몸으로 새벽부터 흙으로 향하는 의선 또한 느릿한 하루를 맞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소소한 일상이 평화인지도 몰랐던 마을에 생전 처음 보는 이상하고 낯선 물체가 들어오면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른다.

〈리틀보이 12725〉 ※ 다시 ‘꿈(Drean)’

김지곤│한국│2018│100분│다큐멘터리│15세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히로시마에 원자폭탄‘ 리틀보이’가 투하된다. 그 시각 그곳에 있던 여섯 살 소녀는 귀향한 뒤 어른이 되어 자신의 ‘리틀보이’ 김형률을 낳는다. 김형률은 자신의 몸에 원폭의 비극이 새겨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세상에 알린다.

 

〈드림이터〉 ※ 아이들의 말하는 극장

조민정│한국│2020│11분│애니메이션│전체

행복한 꿈만 먹는 괴물과 악몽만 꾸는 여자아이의 이야기.

〈아-추!〉 ※ 아이들의 말하는 극장

이보름│한국│2020│4분│애니메이션│전체

그루터기가 널린 얼어붙은 호수의 새벽녘, 외로운 아기 올빼미 '온'은 먼저 인사를 하며 친구들에게 다가간다. 하지만 자꾸 나오는 재채기 때문에 친구들은 '온'을 피하는데….

〈Inside of Cookie〉 ※ 아이들의 말하는 극장

여은주│한국│2019│5분│애니메이션│전체

소심한 주인공 쿠키는 맛있어지기 위해 쿠키 마을에서 토핑을 얻으려고 하지만 얻지 못하고,

토핑을 얻기 위해 딸기잼 마그마 숲으로 향한다.

〈소라〉 ※ 아이들의 말하는 극장

박세빈, 정유진, 탁은진│한국│2019│9분│애니메이션│전체

새벽의 어느 한 바닷가에서 고민이 있는 아이에게 아빠가 세 개의 소라이야기를 해준다.

 

〈유월〉 ※ 시끌벅적 가족영화 상영회

이병윤│한국│2018│25분│극│전체

한시도 몸을 가만두지 않고 춤추는 소년 유월은 어느 날 사립초등학교에 발발한 집단무용증(a.k.a. 댄스바이러스)의 원흉으로 지목당하며, 질서에 목매는 담임선생 혜림과 옆 반 선생들에게 추격당하기 시작하는데….

 

〈기억의 전쟁〉 ※ 공식경쟁 1

이길보라│한국│2019│79분│다큐멘터리│12세

베트남 중부에는 1968년에 있었던 학살의 기억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매년 음력 2월이면 마을 곳곳에 향이 피워진다. 마을 주민이 한날한시에 집단 학살당했던 날, 그로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들은 학살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따이한(한국군) 제사’를 지낸다. 1960년대, 한국은 미국의 동맹군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했다. 그러나 한국은 그 전쟁으로 엄청난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기억할 뿐이다. 살아남은 이들의 기억은 공적 기억이 되지 못한 채 허공을 맴돌고 있다. 전쟁의 기억이, 기억의 전쟁이 된다.

 

〈코리아타운〉 ※ 공식경쟁 2

안소회│한국│2019│22분│극│15세

일용직 건설 현장에서 만난 진철과 중국 이주 노동자 성미는 진철의 봉고차에서 살림살이를 하고 있다. 부동산을 돌고 온 저녁, 두 사람은 서로가 알지 못하게 배신을 준비한다.

〈작년에 봤던 새〉 ※ 공식경쟁 2

이다영│한국│2020│32분│극│전체

선재와 양수가 살고 있는 공간은 제주 제2공항 입지로 선정되었다. 그들은 이로 인해, 원치 않는 변화를 겪어야 한다.

〈이마무라 쇼헤이 입문〉 ※ 공식경쟁 2

이병기│한국│2019│9분│다큐멘터리, 실험│12세

이마무라 쇼헤이 영화 세계에서의 ‘집’은 오즈 야스지로의 집과 다르다. 이마무라의 집에는 물이 흐르고, 기차가 지나며, 시선이 존재한다. 한편 이마무라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그처럼 영화를 찍고 싶다.

〈해미를 찾아서〉 ※ 공식경쟁 2

허지은, 이경호│한국│2019│25분│극│12세

1년 만에 복학한 선아가 교수의 껄끄러운 부탁을 받고 동아리방에 찾아간다.

 

〈깃발, 창공, 파티〉 ※ 공식경쟁 3

장윤미│한국│2019│159분│다큐멘터리│12세

"KEC, 임단협 8년 연속 평화적 무파업 타결" 기사에 가려진 이야기.

 

〈해협〉 ※ 공식경쟁 4

오민욱│한국│2019│126분│다큐멘터리│12세

나는 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남국의 고대도시 타이난에서 운명처럼 샤오를 만난다. 두 계절이 지나고, 그녀와 나는 중국과 타이완의 국경에 위치한 냉전의 섬 진먼에서 ‘표류하는 현재’의 기원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비밀의 정원〉 ※ 공식경쟁 5

박선주│한국│2019│113분│극│12세

정원은 경찰로부터 ‘10년 전 사건의 범인이 붙잡혔다’는 전화를 받게 되지만 차마 과거의 비밀을 남편 상우에게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비밀로 묻어 뒀던 정원의 과거가 조금씩 밝혀지게 되고, 두 사람의 평화로운 결혼 생활은 순식간에 균형을 잃고 만다.

 

〈무순, 세상을 가로질러〉 ※ 공식경쟁 6

남승석│한국│2019│102분│다큐멘터리│전체

27살의 권무순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까. 프랜차이즈 가게 알바생? 밴드 뮤지션? 권투 선수? 아님 그냥 백수? 그가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소개한다. IMF 여파로 가족이 해체되고, 가까스로 대학을 졸업했지만… 무순은 자신의 정체성을 한두 개의 단어로 규정할 수 없는 어떤 것이라고 말하고, 어느 날 길 위에 선다. 알바 친구 박태원과 함께 부산에서 서울까지 470킬로미터를 달리는 11일 간의 여행. 걸어가도 힘들 여정을 그들은 왜 뛰어 가려는 것일까?

 

〈유통기한〉 ※ 공식경쟁 7

유준민│한국│2020│27분│극│전체

동네 마트에서 일하며 혼자 아이를 키우는 지숙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어린 남매에게 전해준다. 그러나 이 일로 마트에 민원이 들어오고, 친한 동료는 해고 위기에 놓이게 된다.

〈아빠가 가정폭력으로 신고됐다〉 ※ 공식경쟁 7

홍연이│한국│2019│19분│극│12세

어느 밤. 아빠가 가정폭력으로 신고되고, 아빠의 차를 훔쳐 집을 나온 세 남매는 사고로 인해 근처 모텔로 숨는다. 모텔로 몰래 들어온 직후, 아빠의 전화가 울린다.

〈어떤 사람들〉 ※ 공식경쟁 7

박마리솔│한국│2020│24분│다큐멘터리│전체

대한민국에는 '외국인보호소'라는 구금 시설이 있다. 출입국 관리법에 의하면 유효한 여권을 소지하지 않고 입국한 자, 입국 심사관으로부터 입국 허가를 받지 않은 자, 난민 인정이 취소된 자, 범죄를 저지른 자는 강제출국 대상자에 해당되는데, 이들이 잠정적으로 머물게 되는 곳이 외국인보호소다. 이곳에 인신 구금되는 사유의 대부분은 체류기간을 단순초과했거나 체류자격을 증명할 서류가 없어서다. 행정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치러야 하는 대가가, 어떤 사람들에겐 '무기한 구금'이다.

〈령희〉 ※ 공식경쟁 7

연제광│한국│2019│15분│극│전체

나와 내 룸메이트 령희는 불법체류자다. 어제, 령희가 단속반의 단속반에 쫓기다 사고로 사망했다. 회사는 추모보다는 뒷수습하기에만 바쁘다. 나는 회사가 숨긴 령희를 찾아 나만의 장례식을 치러줄 것이다.

 

〈언더그라운드〉 ※ 공식경쟁 8

김정근│한국│2019│88분│다큐멘터리│전체

새벽 4시 20분. 다급한 알람들이 연이어 울린다. 어제 마지막 열차를 몰아 기지창에 들어왔던 기관사가 쪽잠을 깨고 숙직실을 나선다. 같은 시각, 좁고 기다란 터널 끝에서 밤새 수리하고 돌아오는 정비사들이 어슴푸레 보인다. 졸린 눈을 비비고 나온 역장의 손끝에 역사 입구를 가로막던 셔터가 올라간다. 일제히 쨍하고 형광등이 켜지면 이곳, ‘언더그라운드’에도 아침이 온다. 오늘의 첫차가 부산의 가장 끝자락 호포역에서 기지개를 켠다. 열차는 매일같이 같은 시간, 같은 자리로 묵묵히 들어선다. 도심 곳곳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열차에 올라타는 끝도 없는 사람들. 모두가 잰걸음으로 땅 위 삶을 향해 지하를 거쳐만 갈 때 ‘언더그라운드’에는 이 반듯한 공간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도 시끄럽게만 돌아가는 세상 아래, 지하에서의 삶은 어떠한지 그들에게 다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