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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10회 부산평화영화제/공지사항

공식경쟁작 감독 추천 책 전시

관리자2019.7.17

영화제 기간 동안 경쟁작 감독들이 추천한 책을 전시했습니다.

출품된 영화와 함께보면 좋을 책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전시했던 책의 대부분은 @보수동책방골목_어린이도서관 에 소장 중이니 참고해주세요!

<공식경쟁부문 감독 추천 책>

 

책 추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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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가혜

감독명 |   황인규

추천 도서 |  마녀 프레임

저자는 마녀사냥의 역사적 사실부터 어떻게 마녀사냥 마녀프레임을 

사회적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있는 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혜'의 주인공인 홍가혜씨 역시 메세지의 파급이 커지자 그 발언의 신뢰를 무너뜨리려 하듯이 

메신져인 홍가혜라는 사람 자체를 믿지 못할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에는 다수의 케이블 체널의 보도 시시프로그램 등에서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정보와 사실이 왜곡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유튜브 등의 뉴 미디어와 SNS가 일상화 된 일상에서도

정치적 목적 또는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보복이나 

단순한 재미를 위해서도 특정 개인을 모함하거나 인신을 공격하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세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이 그들은 왜 이런 마녀사냥을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시민들 속으로 파고들며 또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 지를 

잘 이해하게 된다면 세상은 좀더 정의롭고 따듯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마녀사냥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 이면을 볼 수 있는 성숙한 시민으로 가는 안내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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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달과 닻

감독명 |   방아란

추천 도서 |  세컨드핸드 타임

 ‘현재’는 수많은 사람의 ‘지금’이 모여 있는 순간이다. 

그리고 그 누군가의 지금에는 그의 과거의 감정과 기억이 함께 한다. 

종종 우리가 같은 시간에 살고 있어도 서로 다른 시간에 속한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일 것이다. 

역사를 아는 것과 기억한다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전쟁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 

그리고 다른 시대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그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책에 기록된 역사를 읽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어쩌면 정확하지 않을 기억들, 하지만 강력하게 남아 지금도 그들을 그 순간으로 데려다 놓는 기억들, 

때로는 고장 난 레코드판처럼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더라도 

그와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게 될 때 비로소 거대한 역사로서가 아닌 한 인간의 삶의 시간들과 만날 수 있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이 책을 쓰는 동안 

소련의 해체와 자본주의의 도입 속에서 변화의 시대를 겪은 천여 명의 사람들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사회주의가 아닌 사라진 삶의 수천 가지 소소한 일상에 대해. 

평범한 삶 속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역사의 파편들을 모으며 

그는 이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말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인간적인 연민과 경이를 느낀다. 

알렉시예비치를 통해 사람들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듣는 동안 그들의 ‘의미 없는 과거’는 다시 우리의 지금이 된다.  

한 시대를 사랑하지 않아도, 그 안에 있는 사람은 사랑할 수 있다. 

그들은 사실 우리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가 역사를 함께 기억해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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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리틀보이 12725> 

감독명 |  김지곤 

추천 도서 |  삶은 계속 되어야 한다

저는 원폭 2세 환우 김형률 평전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를 추천합니다.

 다큐멘터리 <리틀보이 12725>의 주인공이신 김형률 선생님의 치열했던 삶에 좀 더 다가갈 수 있기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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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물의 도시

감독명 | 박소현

추천 도서 | <공간의 생산>( 앙리 르페브르)

앙리 르페브르의 <공간의 생산>은 <물의 도시>를 작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책입니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앙리

르페브르는 다른 유럽 철학자들이 시간의 철학적 개념에 몰두할 때, 공간 문제를 철학의 중심에 놓고 사유했습니.  <공간의

생산>은 그의 공간에 대한 사유를 집약하고 있는 대표적인 저서며, 공간이 가지는 경제학적, 사회학적, 철학적 ‘층위’들을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공간 또한 정치적이라는 사실입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오늘날 지배계급들은 공간을 수단으로 이용한다. 이들에게 공간은 여러가지 목적을 가진 수단이다. 여기서

여러가지 목적이란 노동자 계급을 분산시켜 이들을 지정한 장소에 적당히 배분하며, 사회의 다양한 흐름을 제도적인 규정에 따르도록

조정하는 것, 요컨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를 유지하면서 공간을 권력에 복종시키고, 사회 전체를 기술적으로 지배하는 것을

가리킨다.” 고 말합니다.

이 책과 제 다큐멘터리를 통해 노량진 현대화 사업 뿐만 아니라 주변 곳곳에서 진행되는 현대화 사업, 도시 재생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재개발 사업,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누구의 요구로 왜 진행되는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간은 어떻게 기능하는지, 한

장소의 기억은 누구에 의해 지워지고 그곳의 장소성은 어떻게 탈각되어가는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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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졸업

감독명 |  박주환

추천 도서 | 예루살렘의 하이만

10년에 투쟁에서 목격한 악에 동조했던 사람들. 악한 마음을 품지 않아도 악에 동조하는 것은 가능하다. 상부 지시를 거역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탄압에 앞장섰던 사람들. 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평범하게 자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