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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11회 부산평화영화제/모니터링단 리뷰

시끌벅적 가족영화 상영회 〈유월〉 질서로 인해 하고 싶은 걸 안 하는 것이 맞는 일인가. 질서 때문에 하고 싶은 것도 참아야 하고 남들이 하는 행동을 똑같이 해야 하는 그 유월의 반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나도 무의식적으로 질서만 지켰는지 생각해보았다. 이 영화에서 여러 춤들이 나오는데 그 춤을 추면서 웃고 있는 아이들 선생님이 인상 깊다. (모니터링단 오현정) 더보기
평화 '온(ON)' 〈테우리〉 어떤 사람은 아직 끝나지도 않은 자신만의 싸움으로 그 시대에 멈춰있었고, 또 다른 사람은 과거를 잊고 현재와 미래의 삶에 빠져있기도 하다. 사람들은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을 더욱더 기억하는 편이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바라는 테우리의 삶은 어떤 행위나 권리의 행사를 자유롭게 하지 못하도록 강압적으로 제한을 시대로부터 벗어나는 걸 원하는 게 아닐까?라는 추측을 하게 된다. 강압적으로 벗어나려면 쉽지는 않겠지만 그 시대 상황에 맞게 서로를 한 발짝씩 서로 이해해 주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모니터링단 김경화) 굉장히 간단한 플롯과 인물들로 세밀한 감정묘사가 돋보였던 작품이에요. 과거와 현재를 보여줌으로써 일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일이 얼마나 비일비재했는지도 보여주고, 인물 모두에게 감정이입을 할.. 더보기
다시 '꿈(Dream)' 〈그림자들의 섬〉 세상에는 정규직들이 있고 비정규직들이 있다. 하지만 비정규직들은 일을 열심히 하고도 보상을 적게 받는 경향이 있다. 일각에서는 그럼 정규직 될려고 노력하면 되잖아 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비정규직들의 말을 들어보면 정규직이 되는 것은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결국 비정규직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하는 것은 우리 세대들의 먼 과제가 될 것이다. (모니터링단 하건우) 더보기
다시 '꿈(Dream)' 〈그 날〉 6.25전쟁이라 한다면 나는 아주 먼 옛날 이야기 같다. 하지만 아직도 6.25전쟁으로 인해 고통 받은 사람들이 있으며, 너무 그런 쪽에는 무심했어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고통은 죽을때까지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다시 한번 고통받았던 사람과 그 상화에 대해 조용히 생각해본다. (모니터링단 오현정) 전쟁 세대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와 책이나 사회적으로 간접 경험한 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6.25전쟁이란 우리나라 가장 큰 전쟁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닌 전쟁이다. 나는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아니라 책이나 할아버지, 할머니의 경험에 간접적으로 들은 세대여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전쟁이 남긴 이산가족의 슬픔과 고통이 너무 절실하게 느껴졌었던 거 같다.. 더보기
다시 '꿈(Dream)' 〈리틀보이 12725〉 이 영화는 작년 평화영화제에서 “꿈꾸는 평화상”의 영광을 안은 영화인데요. 저는 사실 평화영화제를 잘 알지 못했어서 수상작을 관람하고 싶은 욕구로 인해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이 영화의 시놉시스처럼 영화에서는 김형률씨의 마지막 기록물과 함께 그의 주변인을 통해서 주인공을 서술하는 부분에서 과거의 행적에서 미래를 보여주는 것인가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제목이 왜 12725일까 하는 궁금증이 해소되었던 마지막 장면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감독님은 김형률씨의 일기를 통해서 그의 감정은 절제되어짐과 동시에 주변인의 인터뷰를 통해서 우리가 원폭 피해자들이라는 어찌보면 소수의 사회 구성원들에게 어떠한 태도를 가지고 문제 해결을 도모해야하는지를 토론해보자라는 문제의식을 제시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모니터링단 정자.. 더보기
다시 '꿈(Dream)'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전하고자 하는 주제에서는 벗어난 것이긴 하지만 귀가 잘 안 들리시는 할머니랑 그 따님분이었다. 왠지 아주 먼 미래의 엄마랑 내 모습 같아서 자꾸 생각이 났고 유쾌하고 애정 가득한 말들에 웃음이 지어졌지만 어쩐지 눈물이 나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점바치 할머니들에게 좀 더 집중되었고 재개발로 인해 오랫동안 머물렀던 점집을 떠나야 하는 점바치 할머니들이 걱정되었는데 마지막에 부산시에서 점집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는 약속을 보고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잘 지켜진 것 같아 다행이었다. 평소 어디 재개발한다 그러면 그냥 ‘아 그렇구나’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편안함과 도시개발을 이유로 재개발을 하게 됐을 때 여기 나온 점바치 할머니들처럼 거기에 살던 사람들은 동의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