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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8회 부산평화영화제 /★관객리뷰

[공식경쟁1] <난잎으로 칼을 얻다>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살다 간 사람들을 기억하는 힘’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살다 간 사람들을 기억하는 힘 ─부산평화영화제 공식경쟁 영화 리뷰 우리들은 우리가 현재 존재하기 위해서 필요했던 과거에 관해 생각해보지 않거나, 알았더라도 잊어버리는 때가 종종 있다. 우리들은 지금 현재 그저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라는 생각 속에서 기억되지 못한 과거는 현재와 이어지지 못하고, 단절된 상태로 과거에만 머물게 된다. 이러지 않기 위해 필요하고,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그것이 잊히지 않게 끊임없이 기억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들은 많지만, 이번 글에서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기억에 대해 말하려 한다. 영화 는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자 하는 이들이 어떤 식으로 잊지 않으려 하는가를 보여준다. 영화는 미처 다 쓰지 못한 책을 완성하기 위해서.. 더보기
[공식경쟁5] <소풍> '모두의 행복할 권리' 모두의 행복할 권리 ─부산평화영화제 공식경쟁 영화 리뷰 사슴가족이 사람처럼 도시락을 챙겨 숲으로 소풍을 갑니다. 왜 사슴을 사람으로 바꿔서 표현했을까요? 사람과 사슴은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사람과 사슴은 생명이 있는 존재입니다.사람과 사슴은 가족이 있습니다.사람과 사슴은 차에 치이면 죽을 수 있습니다.이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람과 사슴은 행복할 권리가 있고 사람과 사슴은 가족이 죽으면 슬픈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사슴가족의 불행은 왜 생긴 걸까요.사슴이 행복할 권리가 있고 슬픈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가볍게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사람들은 사슴의 집인 숲을 빼앗고 사슴이 뛰어놀 땅을 없애고사람들이 편해지기 위해 도로를 많이 만들었습니다.도.. 더보기
[공식경쟁5] <소풍> '행복한 일상의 반전' 행복한 일상의 반전─부산평화영화제 공식경쟁 영화 리뷰 긴장을 놓지 마세요, 반전의 영화 “거울로 보이는 사물은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 영화 중에서 반전으로 가득한 영화, 은 한 가족의 일상입니다. 첫 화면에 등장하는 레고 인간을 주인공이라 생각했는데요. 사실 그는 아이의 손에 움직이는 장난감에 불과했습니다. 간간히 아이 웃음소리가 들리고, 어머니는 김밥을 만들고 있어요. 김밥을 쌀 때면 꼭 하나씩 집어먹는 사람이 있죠. 아이들의 아버지입니다. 이 단란한 일상은 계속될 수 있을까요? 배경음악을 들으면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배경음악에 사람의 신경을 찌르는 무언가 있었습니다. 공포영화가 떠올랐습니다. 공포영화의 도입부에서도 평범한 일상을 그리고 있지만, 등골이 서늘하잖아요. 도 그런 영화였습니다.. 더보기
[공식경쟁5] <선아의 방> '어느 누구가 헤아릴 수 있을까, 소녀를' “어느 누구가 헤아릴 수 있을까, 소녀를”─부산평화영화제 공식경쟁 영화 리뷰 영화는 줄 곧 어린 선아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전개된다. 아무런 음악도, 작위적인 연출도 없이 한 소녀의 내면을 담아내는 영화는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마트에서 라면을 살 때에도, 길거리를 지나갈 때에도, 선아의 표정은 늘 어둡기만 하다. 어린 소녀는 어떠한 사연이 있어, 이다지도 우울한 표정을 짓는 걸까. 소녀는 굉장히 외로워 보인다. 또 쓸쓸해 보인다. 계속해서 선아에게 접근하는 한 남성이 있지만 무슨 사연이 있어서인지, 선아는 그를 마주하기만 하여도 부리나케 도망을 가버린다.선아는 친구도 없다. 있는 친구라고는 고양이 하나뿐이었는데 그 유일한 친구마저도 죽은 채로 발견된다. 시종일관 표정이 없던 소녀. 죽은 고양이를 보고는.. 더보기
[공식경쟁5] <한낮의 우리> '우리 함께 춤을' 우리 모두 함께 춤을 ─부산평화영화제 공식경쟁 영화 리뷰 풍요로운 현대사회 속에서 모순되는 현대인의 빈곤함, 자유를 향한 열망의 표상으로서의 춤, 의무감이나 주변의 시선으로 인한 강요된 희생 그리고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감정들로 인해 타인과 관계형성의 어려움 등등 영화 는 우리네 삶들이 현실적인 장애물들과 맞닥뜨리는 순간들과 면모들을 담담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주인공 자신과 가족에 대한 고민을 숨기지 않아서 더욱이 그냥 흔히 들춰보면 어떤 사람에게는 이런 경험이 한 번쯤 있을 법한, 어쩌면 나 자신의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다. 는 보잘 것 없고 형편없는 우리네 삶들이 결국엔 유지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영화다. 가족은 나의 자유를 구속하는 존재이며, 휴가는 현실을 견디기 위한 희망고문으로 그려진다. 일.. 더보기
[공식경쟁5] <백천>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부산평화영화제 공식경쟁 영화 리뷰 작년쯤, 묻지마 살인이 일어났다고 밤늦게 혼자다니지 말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었다. 묻지마 살인은 피의자와 피해자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피의자가 행하는 행위들에 대한 이유는 특별하게 없다. 의 주인공, 백천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벡천은 아르바이트도 한 곳에서 일하지만 어떻게 보면 다양한 곳을 다니며 정확하게 휴식공간이 없는 일을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쓰여지는 사소한 돈도 아깝고, 전단지를 붙이며 돌아다니다 욕을 얻어먹는 신세이다. 그의 인생과 비슷한, 어쩌면 그래도 특정한 곳에서 공짜로 밥도 먹고 쉴 수 있는 유기견이 더 나아보인다. 그런 그에게 개의 존재는 부러움과 질투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그런 그에게 스트레스는 쌓일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