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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9회 부산평화영화제/사무국 일기

[커뮤니티 시네마] 부산평화영화제 + 부산반핵영화제

 

 

부산평화영화제와 부산반핵영화제가 만나 커뮤니티 시네마에서 함께 상영을 준비했습니다!

 

모퉁이 극장에서 진행된 이번 상영회는 영화가 끝난 후 감독님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되었습니다.

부산평화영화제의 박지연 프로그래머님과 부산반핵영화제의 정수희 활동가님, 그리고 이강길 감독님.

이렇게 세분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야만의 무기>는 부안군 주민들이 핵 폐기물 설치 반대 투쟁을 벌이며 맞닥뜨리는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주민들이 싸우는 것은 부안 군수와 정부만이 아닙니다.

정부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라는 제도가 악용될 땐 그것이 야만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잘 살고자 하는 욕망은 당연한 것인데, 보상금을 미끼로 공동체가 분열되고 갈등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그 욕망이 이기심, 님비현상이라며 손가락질 받기도 하지만, 감독님은 어떤 삶이 잘 사는 삶인가를 질문합니다.
땅에 발 붙이고 살며 농사 짓고 가축을 기르는 군의 사람들은 도시 사람들보다 잘 사는 삶이 무엇인지 잘 압니다.

노인 어르신들이 경찰의 방패를 향해 맨몸으로 투쟁하는 데는

이 땅이 건강해야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탈핵과 환경이라는 키워드를 말하기 위해선, 내 삶의 주인이 되는 인권과 생명에 대한 존중을 함께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야만의 무기> 상영과 오고 간 대화는 반핵과 평화를 이어주는 좋은 징검다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