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3년 제14회 부산평화영화제/기록문

<깃발> 씨네토크

일시 : 2023. 10. 26. 목요일 18시 30분

장소 : 모퉁이극장

참석자 : 뎡야핑(팔레스타인  평화연대 활동가),  이지원(진행)

작성: 조민정

 

]
 

 

이번 부산평화영화제에서는 연대 활동가 뎡야핑님과 함께 여러 상영작 중 영화 <깃발>에 관한 씨네토크가 26일 목요일 오후 5시 55분부터 20분간 진행되었다. 현재 팔레스타인이라는 국가가 현재 지도에 나오지 않지만, 이스라엘은 지도에 검색이 가능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영화 <깃발>은 이스라엘 내부에 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팔레스타인은 지중해 아래쪽에 있는 부분이 지금 우리가 말하는 팔레스타인 지역을 의미하며 지금 우리는 팔레스타인이라고 부르지만 공식 명칭은 피점령지 팔레스타인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 속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점령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 행위이기 때문에 팔레스타인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해서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에서 비유적 표현으로 사용된 가족들이 발코니에서 수박을 먹는 장면에 관해 이야기해보자면, 수박은 빨간색, 초록색, 검은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 국기 색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영화 속에서 말하는 자유는 이스라엘 국기를 드는 것으로 표현되었으며, 그 저항의 상징을 수박이라는 사물을 통해 비유적으로 표현하였다. 팔레스타인 국기를 드는 것을 군사점령 이후에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으며 영화 속에서는 완화된 모습이지만, 이전에는 국기를 드는 것조차 불법이었다고 한다.

 

이 장면에서와 마찬가지로 수박이 팔레스타인의 저항의 상징이 된 역사가 있으며 이후 메타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영화 속에서 말하는 자유는 이스라엘 국기를 드는 것으로 표현되었으며, 그 저항의 상징을 수박을 통해 비유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영화의 깊이감을 나타냈다.

 

이스라엘 국기는 점령 후 동예루살렘을 불법으로 병합을 하였는데 국제 사회는 점령지는 점령당국이 본인의 영토로 불법 병합한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영토가 아님을 모두가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을 불법으로 강탈한 후에 예루살렘에서는 매년 깃발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 점령한 곳에는 이스라엘 국기를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는데 따라서 팔레스타인 사람들 또한 깃발을 의미에 상징을 부여하고 상징적 의미를 강조하기 때문에 사회에서 깃발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에서 학생이 역사 수업 시간에 다툼 후,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않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게 되는 데 그때 등장한 단어가 바로 나크바이다. 아랍어로 대재앙이라는 의미의 나크바, 원주민들을 인종 청소로 대규모로 자행하는데 530여개의 마을이 파괴되고 원주민을 1500여명 학살하고 인구 절반 이상인 75만명을 강제로 추방한다. 그 사람들이 현재까지도 팔레스타인 난민이며 지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가자지구에 들어가서 인구의 70%가 이스라엘에서 쫓겨난 난민이다. 이스라엘 역사에 기록된 공식적인 자료에 근거해서만 70여건의 학살이 있었으며 이는 기록되지 않았던 것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며 더 많은 학살이 존재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자신의 나라를 민주주의라고 말하지만,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공식적으로 65개 이상의 법으로 제도적으로 차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건물을 지을 허가를 내주지 않는 사례가 있었다. 이후 이스라엘의 민주주의는 유대인들만의 민주주의였으며 2018년에는 배타적인 유대 국가라고 해서 유대 민족 국가라는 것을 선언하는 법을 제정하기까지 이르렀다.

 

지금 현재 이스라엘이라는 상황을 표현하자면 ‘아파르트 헤이트’ 즉, 두 개의 다른 민족에서 두 개의 전혀 다른 법체계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점령지에서는 더더욱 심각한 상황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